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고객에게 새까맣게 탄 피자를 배달한 한 피자헛 가맹점이 교환·환불마저 거부한 사실이 논란이 되자, 피자헛 본사가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내용의 사과문을 SNS에 게시했다.
한국피자헛은 30일 ‘한국피자헛은 고객의 안전과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있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 계정에 올렸다.
피자헛은 사과문에서 “7월 22일 한 가맹점 매장에서 ‘메가크런치 갓치킨’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접수된 사실을 인지했다”며 “그 후, 한국피자헛은 해당 가맹점주와 논의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는 물론 가맹점 모두 이번 사안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며 “이에 한국피자헛 본사는 해당 매장에 즉각 제품 및 CS 교육을 재실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한 고객이 피자헛 가맹점에서 ‘메가크런치 갓치킨’ 피자를 주문했는데, 먹기 힘들 정도로 탄 제품이 배달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고객은 해당 가맹점과 본사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결론적으로 “교환 및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가 난 고객이 자신의 사연을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렸고, 이 내용이 다음날 일부 언론을 통해 기사화됐다.
피자헛의 사과문을 본 소비자들은 대부분 “이렇게 기사화되지 않았으면 사과문을 올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과문 게시글에 피자헛을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자, 피자헛은 일일이 답글을 다는 등 사태 진화에 애를 쓰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비큐 가맹점이 치킨 가격을 속여 판 것이 논란이 된 지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일이 또 발생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의 보다 철저한 가맹점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