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나 밀레니얼세대로 불리는 20~30대가 저축성보험 가입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세대보다 순자산이 적어 자산축적과 노후소득의 필요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이들의 성향에 부합하는 상품을 내놓고, 온라인으로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하는 등 이들에게 친숙한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4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밀레니얼세대의 보험가입’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세대는 이전 세대의 젊은 시절에 비해 생명보험 가입률이 낮다. 2018년의 30대는 2008년 30대에 비해 가입률이 9.4%포인트, 20대는 10.2%포인트 낮았다.
최장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젊은 세대의 보험 가입률이 낮아지고 있다”며 “이전 세대와 다른 재무 상태·혼인율·출산율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밀레니얼세대는 저축성보험에 대한 가입 의향이 높은 만큼 적합한 상품 공급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보험연구원이 실시한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중 20~30대 생명보험 종목별 가입의향을 살펴보면 질병보장보험 뒤를 이어 저축성(연금, 저축성)보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직판채널(인터넷, 전화 등)에 대한 선호도가 이전 세대에 비해 현저하게 높았다. 이는 온라인 소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밀레니얼세대의 성향이 보험소비에서도 고스란이 드러난 것이라고 보험연구원은 설명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밀레니얼세대의 성향에 맞는 저축성보험을 온라인으로 마케팅, 판매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인출기능이 있는 유니버설보험을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마케팅하는 것 등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