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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코란도로 떠난 어드벤처빌리지...“캠핑족 쌍용차 오너의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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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20, 2019, 06:08:30

자동차업계 유일 고객 전용 캠핑장..가족 단위 높은 만족도에 ‘입소문’
이용료 2만원에 사이트 면적은 2배…SFD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만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귀를 간질이는 풀벌레 소리와 피부를 스치는 선선한 바람. 타닥 타닥 타오르는 장작불과 반짝 반짝 빛나는 별과 달.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가족들과 떠나는 캠핑은 메마른 감성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 600만 명 (통계청 기준) 을 찍었다. 2011년의 캠핑 인구는 60만 명에 그쳤기 때문에 최근 7년 사이에 10배나 증가한 셈이다.

 

캠핑장은 한정돼 있고 캠퍼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다 보니 망상오토캠핑장과 같은 유명 캠핑장 예약은 쉽지 않은 일이 됐다. 가까스로 예약하더라도 할당받은 사이트가 협소하거나 옆 캠퍼와의 마찰로 낭만 대신 불쾌함만 느끼고 오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처럼 기존 캠핑장들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시점에서 쌍용차가 제대로 일을 냈다. 쌍용차 오너만이 갈 수 있는 넓고 쾌적한 캠핑장을 조성했기 때문. 4인 기준으로 1박 2일 이용금액은 2만원 밖에 되지 않고, 캠핑 사이트는 여느 캠핑장의 약 2배에 달한다.

 

 

충북 제천에 위치한 ‘쌍용어드벤처빌리지’는 쾌적한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다양한 행사까지 열리면서 가족 단위 고객들로부터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다. 백문불여일견이라고 했던가. 이제 막 캠핑에 입문한 초보 캠퍼는 부푼 마음을 안고 어드벤처빌리지를 찾았다.

 

이번 캠핑에 함께한 차량은 쌍용차의 상징적인 모델인 ‘코란도’다. 신형 코란도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실내공간이 넓어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카’로 딱이다. 한가득 준비한 캠핑짐을 기본 트렁크와 루프박스(선택옵션)에 나눠 실었더니 적재공간이 여유롭게 남는다. 2열을 접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아이가 있더라도 고민할 필요가 없는 셈.

 

 

수도권에서 약 3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쌍용어드벤처빌리지. 입구부터 쌍용 로고가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이곳은 오롯이 쌍용차 고객들만을 위해 만들어졌다. 덕동계곡을 옆에 끼고 울창한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캠핑장으로서 최고의 입지를 가진 곳이다.

 

입구에 도착해 인터폰을 누르면 현장 매니저가 반갑게 맞이한다. 물티슈와 쓰레기봉투를 건네받고 배정받은 사이트에 주차하니 먼저 도착한 쌍용차들이 눈에 들어왔다. 구형 렉스턴과 G4 렉스턴, 액티언, 코란도C와 투리스모, 티볼리, 렉스턴 스포츠. 그리고 무쏘와 체어맨까지. 마치 쌍용차 공장에 온 듯 평소 쉽게 볼 수 없었던 신선한 광경이다.

 

 

쌍용어드벤처빌리지의 첫인상은 ‘쾌적함’. 언뜻 둘러 봐도 각 사이트가 매우 넓은 편이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의 총 면적은 약 1만 5000㎥(4500평)에 달하지만, 사이트 개수는 기존 100개에서 50개로 줄였다. 덕분에 사이트 면적이 다른 캠핑장 대비 2배 이상 넓어졌다.

 

다소 늦은 3시쯤 도착한 터라 부지런히 타프를 설치하려는데 아뿔싸. 비가 내려 땅이 물러진 탓에 스트링을 고정하는 펙(Peg)이 쑥쑥 빠져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갑자기 폭우까지 쏟아지면서 최악의 순간을 맞이했다. 튼튼하고 긴 펙 대신 기본펙을 쓴 것이 화근이었다.

 

비에 쫄딱 젖어 캠핑을 포기해야 하나 생각이 들 때쯤, 바로 옆 사이트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본인의 튼튼한 펙을 이용해 뚝딱뚝딱 망치질, 그리고 순식간에 타프 설치 완성이다.

 

자녀와 함께 캠핑을 왔다는 이 캠퍼는 경기도 일산에서 온 흰색 슈퍼렉스턴의 오너다. 이곳에 얼마나 자주오냐고 묻자 거의 매주 찾는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다른 캠핑장은 사이트 면적이 좁아서 타프끼리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이곳은 넓고 쾌적한 데다 아이들도 굉장히 좋아해요”

 

 

아이들이 이 캠핑장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족 단위 캠퍼들에게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마침 이날 캠핑장 내 청춘라운지 앞에서 ‘쌍용패밀리데이(SFD)’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오후 7시를 살짝 넘겨 끝난 이날 행사에선 LED 한지 전등갓 만들기, 물풍선 던지기, 비누거품 퍼포먼스, 미니 콘서트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SFD는 부모님은 물론 아이들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가족 친화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청춘라운지’에선 행사가 열리지 않더라도 전자오락기로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각종 보드게임도 할 수 있다. 이 밖에 G4 렉스턴, 티볼리 등의 다이캐스트 모형과 쌍용차 티셔츠, 스마트키 케이스 등도 살 수 있다. 여느 캠핑장에선 볼 수 없는 쌍용차 고객만의 공간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의 표정이 매우 밝고 행복해 보여 인상적이었다.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이 행사는 입소문을 타고 인기가 날로 치솟는 중이다. SFD가 열리는 날의 예약은 시작 5분도 안 돼서 끝난다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전언이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을 때쯤, 준비한 화로대에 숯을 넣고 불을 붙였다. 캠핑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바비큐’를 위해서다. 어둠이 내리자 잔잔한 재즈음악이 흘러나오고, 청춘라운지 앞을 치장한 노란 조명들에도 불이 들어왔다. 재즈와 풀벌레 소리, 그리고 아늑한 조명들까지 더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됐다.

 

아내와 눈을 마주치며 나누는 깊은 대화, 그리고 와인 한 잔. 술을 몇 잔 먹지 않았는데도 낭만적인 감성이 마구 솟아올랐던 순간이다. 감성적인 캠핑을 위해 준비해 온 개인 조명들도 이 때 제 몫을 다했다.

 

이런 분위기가 가능했던 건 가족 단위 이용객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마치 주점에 온 듯 왁자지껄 떠드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밤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매너타임’이 시작되는 밤 10시가 되면 음악소리도 꺼지고 계곡 물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남는다. 전체적으로 이용자들의 매너가 매우 좋은 편.

 

 

다음 날 아침, 부스스 일어나 계곡 인근의 작은 길을 조용히 걸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뜨지 않은 아침에 훌쩍 들이마시는 공기도 캠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상쾌한 경험이다. 특히 전 날 비가 온 탓인지 시야가 안개 낀 듯 다소 흐릿했는데, 사진으로 표현되진 않지만 상당히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사이트를 철수하면서 본사에서 출장 나온 쌍용차 직원을 잠시 만났다. 쌍용어드벤처빌리지를 관리하는 본사 국내영업본부에서 한 달에 2~3번씩 순환 출장을 나온다고. 본사에서 이곳을 직접 관리하며 고객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차원이다. 평소에는 대행사 관리자와 청소용역 등 총 7명이 상주하며 이곳을 지키고 있다.

 

 

쌍용차가 업계 최초로 고객 전용 캠핑장을 운영하게 된 건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쌍용차는 ‘평산 오토캠핑장’이었던 이곳을 지난해 9월부터 ‘쌍용어드벤처빌리지’로 바꿔 위탁 운영 중이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가 운영비 전액을 투자한 이곳은 고객들을 위한 마케팅 활동의 일환”이라며 “하루 2만원의 요금은 ‘노쇼’를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이기 때문에 수익은 발생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쌍용차 고객만을 위한 오토캠핑장이 제천에 생긴 이후, 인근의 캠핑장에선 크고 작은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후문. 쌍용차 고객들이 쾌적한 이곳을 두고 다른 캠핑장을 갈 이유는 딱히 없으니 그런 소리가 나올 만도 하다.

 

 

이곳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3개월 뒤까지만 예약할 수 있다. 개장 1년 만에 인기가 워낙 높아진 터라 혹한기를 제외하면 주말은 언제나 대부분 100%의 예약율을 보인다고. 여름이 성수기이긴 하지만 단풍이 깊게 드는 가을에도 캠핑을 즐기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가장 인기가 높은 사이트는 계곡과 바로 접한 300번대 사이트.

 

특히 이곳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불법 캠핑장’과는 결이 다른 ‘모범 캠핑장’에 속한다. 국내 캠핑장의 상당수는 시설배치도와 구급용품, 조명시설, CCTV 등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설비를 갖추지 않고 있다. 안전사고에 대비한 보험 가입조차 하지 않은 곳이 태반. 하지만 쌍용어드벤처빌리지는 필수적인 시설에 더해 일산화탄소 감지기까지 무상 대여해주고 있다는 게 쌍용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쌍용차는 고객 편의를 위해 최근 화장실과 샤워실 시설 등을 개선했다. 특히 늘어나는 수요를 반영해 다른 지역에도 고객 전용 캠핑장을 추가 개설할 생각도 있다고. 현재 물망에 오르는 캠핑장이 몇 군데 있지만, 다른 캠핑장들의 견제 탓에 언제 계약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자동차 기업이 단순히 판매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 문화의 저변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박수를 보낼 만하다. 특히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지만 고객 가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도 고무적이다. 여느 캠핑장과 차별화시킨 전용 캠핑장이 쌍용차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 자녀를 둔 캠핑족들이라면 코란도와 렉스턴스포츠 등 쌍용차를 구입 1순위에 올려도 좋을 듯하다. 어드벤처빌리지는 쌍용차에게만 문이 열려 있고, 이곳에서만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평생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테니까.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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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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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27.7% ‘저조’…지역별 성적은?

2024.05.15 09:48:52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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