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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팔할이 보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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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17, 2014, 00:09:08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⑤ 김대영 DNY머니코칭 대표


[DNY머니코칭 김대영 대표] 보험은 참으로 역설적인 금융상품이다. 큰 자산가가 아닌 다음에야 누구에게나 꼭 필요하다. 또한 동시에 그것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역설적인 효용가치를 지닌 특이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아직 길지 않은 삶이지만, 내 삶의 여정에서도 보험은 이와 비슷한 역설적인 의미로 남아있다. 보험을 판매하면서 10년 가까이 생계를 유지해 왔고, 그 비즈니스 속에서 숱하게 많은 사람을 만났으며, 남들이 하지 못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또한 지금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나를 단련하고 영감을 준 것 또한 보험세일즈의 과정에 속에 있었다. 하지만 나는 동시에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보험설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이미 과포화되어 버린 한국 보험시장의 한 가운데에서 좌충우돌하면서, 떨치기 힘든 열등감과 불안함 속에서 버텨 오기도 했다.

 

그래서 보험은 내게 애증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뜨거운 열성으로 전국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대규모 강의를 하도록 한 것도, 밤을 지새며 공부를 하게 한 것도, 성공에 대한 욕망을 일말의 남김없이 불태울 수 있게 한 것도 보험이기 때문이다.

 

20대에 일찌감치 보험 세일즈에 입문해 투자회사를 일구게 된 지금까지, 나는 보험이라는 숙제와 늘 씨름하면서 지내왔다.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서 보험금 청구를 대리해주면서 느꼈던 삶의 아찔함, 번번히 배신당하며 느꼈던 고객들에 대한 분노, 작은 서비스에도 감동하며 나를 격려해 줬던 고객들에 대한 깊은 감사, 이 모든 것들 속에서 건강하게 삶을 살아내고 비즈니스를 이뤄가고 있다.

 

일반의 소비자들에게 보험은, 만일을 위한 방패일지 몰라도 나에게 그것은 나를 단련시키는 일종의 채찍이었다. 바로 그 덕에 나는 지금 이렇게 굳건하고 중심 잡힌 걸음걸이를 가지게 된 것일 게다.

 

어느 시인은 자신을 키운 것 중 8할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나를 키운 것이 있다면 8할은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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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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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한다…금융지주 전환 본격화

2025.04.28 16:30: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교보생명이 저축은행업에 진출합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 SBI홀딩스로부터 SBI저축은행 지분을 매입하는 것이며 인수금액은 9000억원입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 영역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입니다. 2021년 3495억원, 2022년 3284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23·2024년에는 경기침체 속에서 각각 891억원, 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SBI저축은행 최대주주는 일본 종합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로 현재 자사주 14.77%를 제외한 85.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다음 하반기중 30%(의결권 없는 자사주를 감안한 실제 의결권 지분 35.2%)의 지분을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말까지 50%+1주(의결권 58.7%)를 인수합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기간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며 "1등 저축은행으로 키운 현 경영진을 교체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사업과 저축은행간 시너지 극대화를 노립니다. 특히 보험계약자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에게는 보험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디지털 금융시장에서도 고객접점이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현재 교보생명앱(230만명)과 SBI저축은행 사이다뱅크앱(140만명)을 합하면 총 370만명의 금융고객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 등 젊은 고객층의 적극적 유입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교보생명은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SBI저축은행 계좌를 보험금 지급계좌로 활용해 금융서비스 편의성을 높이고, 보험사에서 대출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SBI저축은행 예금을 교보생명 퇴직연금 운용상품으로 활용하는 등 시너지를 극대화합니다. 교보생명과 SBI그룹은 2007년부터 전략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협업하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금융 인수 추진, 제3인터넷은행 설립 논의, 디지털 금융협력 등 주요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토큰증권 발행 등 디지털 금융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SBI홀딩스는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갖고 있던 교보생명 지분 9.05%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교보생명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을 추가인수해 보유지분율을 20%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거래를 통해 단순한 금융투자 관계를 넘어 미래 금융시장 변화에 공동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SBI그룹 관계자는 "교보생명과 오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디지털금융 시대에서 고객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SBI저축은행과 협력해 저축은행과 보험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에 더욱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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