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현대자동차가 ‘카운티EV’를 필두로 한 상용차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7종, 수소전기차 10종 등 총 17개의 친환경 상용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현대차는 2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상용차 박람회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페어’를 개최하고 이 같은 친환경 상용차 비전을 밝혔다. 체험형 상용차 전문 박람회인 이번 비즈니스페어에서는 청소차, 윙바디 등 파비스 특장차 10종과 카운티EV 등이 전시됐고, 친환경 신기술 등이 함께 공개됐다.
현대차는 총 17개 차종의 친환경 상용차 전동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해 장거리, 도심 승객 수송 등 고객의 사용 환경에 맞는 다양한 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1회 충전 운행거리가 긴 장거리 수송용 중대형 트럭과 고속버스에는 수소전기기술를 적용하고, 도심내 물류 수송을 위해 적재 효율 및 충전 인프라가 중요한 중소형 상용차에는 전기시스템기술을 적용한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017년 선보인 최초의 전기버스 일렉시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운행에 성공한 수소전기버스 등에 이어 이날 카운티EV를 최초 공개했다. 기존 디젤 모델보다 차량 길이가 60cm 늘어난 초장축 카운티EV는 128kW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덕분에 1회 충전 시 최대 200km 이상 주행할 수 있고, 72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다.
마을 버스, 어린이 탑승 버스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성된 카운티EV는 차량자세제어장치, 4륜 디스크 브레이크, 어린이 시트·시트벨트·차량 후방 비상도어(어린이 버스용)를 적용했다.
친환경 이미지에 어울리는 7인치 LCD 클러스터, 버튼식 기어레버가 적용됐고, 마을버스 운행시 기존 디젤차 대비 연료비를 최대 1/3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경제성도 갖췄다.
한편,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에서는 현대 상용차의 신기술을 함께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다양한 특장업체와의 협업으로 상생의 장도 마련됐다.
특장차 10종을 함께 공개하는 파비스존 이외에도 엑시언트 프로 등을 전시한 ‘엑시언트존’, 수소연료전지스택 및 수소전기버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존’, 미래 기술 개발 전략을 소개한 ‘신기술 비전존’ 등이 운영된다.
특히 ‘파비스존’에서 사다리차, 냉동차, 크레인, 소방차, 윙바디 등 8개 특장 업체와 협업한 10개의 모델이 최초 공개된다. 운전석 신규 시트 체험, 도슨트 상시 운영, 사전계약 대상 이벤트 등도 운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트럭앤버스 비즈니스 페어는 신규 준대형 트럭 파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미래 상용차의 비전을 알리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제시하는 상용 모빌리티의 미래와 공존의 가치를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