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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OTT ‘웨이브’ 출범...넷플릭스·디즈니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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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16, 2019, 18:09:29

MAU 476만 명·추정 유료가입자 120만 명..매출 5000억 원 목표
독점 콘텐츠 미드 세 편 확보·국내 드라마 녹두전에 100억 원 투자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가입자 추산 1400만 명에 이르는 초대형 토종 OTT가 오는 18일 출범한다. 지상파 3사가 쌓아온 콘텐츠 제작 역량과 SK텔레콤 ICT 기술과 마케팅이 시너지를 일으켜 디즈니·넷플릭스 등 해외 콘텐츠 공룡과 경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식 출범에 앞서 16일 서울 중구 정동 1928에서 통합 OTT ‘wavve(웨이브)’ 출범식이 열렸다. 웨이브는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POOQ(푹)’과 SK텔레콤 ‘옥수수’가 통합된 OTT 서비스다.

 

두 플랫폼이 합쳐지면서 웨이브는 옥수수 가입자 1000만 명과 푹 가입자 400만 명 합쳐 총 1400만 명 규모 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웨이브 월간 실사용자(MAU)는 476만 명이다. 유료가입자 수는 120만 명 이상으로, 184만 명을 확보한 넷플릭스에 이어 국내 2위 규모다.

 

 

웨이브는 2023년까지 유료 가입자 500만 명, 매출 5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웨이브 법인 30%를 가진 최대 주주로 웨이브를 이끈다. SK텔레콤이 지휘하는 웨이브는 기존 푹이나 옥수수와 다른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OTT 사업자에 대항하고자 자체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웨이브는 SK텔레콤이 유상증자로 확보한 900억 원에 더해 기관으로부터 2000억 원을 유치하며 투자에 나설 기반도 마련했다. 이달 KBS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녹두전’에 100억 원 투자를 시작으로 투자 규모는 매년 늘려나간다. 지상파 3사가 제공하던 드라마, 예능 등에 더해 많은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단독 콘텐츠는 ‘웨이브 퍼스트런’ 시리즈다. 미국 드라마 ‘매니페스트(MANIFEST)’, ‘사이렌(Siren)’, ‘더 퍼스트(The First)’ 등 세 종이 웨이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태현 대표는 “초기에는 방송사 실시간 채널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지만, 가입자 수가 늘면 웨이브 자체 오리지널 투자도 가능할 것”이라며 “2000억 원 실탄 탄착점은 지상파 3사 드라마로 시작해 추후에 다양한 제작자, 장르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미션 임파서블 등 할리우드 영화와 국내 영화를 포함해 영화 총 1000여 편이 제공된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에 더해 SK텔레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한 e스포츠, 프로야구, 가상현실(VR) 등 실감형 콘텐츠도 서비스된다.

 

SK텔레콤과 협력은 이동통신 시장 지배력을 OTT로 전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웨이브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제휴해 신규가입자에게 가장 저렴한 베이직 상품(월 7900원)을 월 4000으로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요금제에 따라 제로레이팅(데이터 면제)을 지원하거나 결합상품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웨이브 해외 진출 전략은 3단계다. 우선 한국 유료 가입자가 해외에서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 환경 조성이다. 다음은 현지 교민 대상으로 서비스하며 현지 경쟁력을 파악한다.

 

최종 단계는 직접 진출이다. 현지 OTT나 이동통신사, 제작사, 방송사와 제휴하거나 넷플릭스처럼 단독으로 서비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웨이브는 2년 이내에 3단계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양승동 KBS 사장, 최승호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정부와 웨이브 지주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태현 대표는 “웨이브가 해외 시장에 진출해 국내 미디어 시장 파이를 키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OTT로 더 많은 콘텐츠가 소비되고 투자와 가입자가 늘어나는 콘텐츠 시장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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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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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 드라이빙] KGM 간판 SUV의 최종 완성형 ‘토레스 HEV’

[인더 드라이빙] KGM 간판 SUV의 최종 완성형 ‘토레스 HEV’

2025.04.06 01:50:02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KGM의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토레스 HEV'를 시승했습니다. 2시간 안팎의 짧은 시승을 통해 차량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한마디로 ‘가성비’ 측면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차량이라는 결론을 내리는 데 크게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말 KGM이 마련한 시승행사를 통해 토레스 HEV를 처음 만났습니다. 시승행사 당시 코스는 KGM 익스프레스센터 강남점을 출발해 백운호수를 들러 경기 용인의 대형 카페까지 왕복 84km 구간에서 이뤄졌습니다. 2인 1조 구성으로 시승행사가 진행되었기에 조수석에 앉은 1열 승객으로서의 토레스 HEV와 운전자로서 토레스 HEV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토레스 HEV는 2022년 출시한 KGM의 중형 SUV 토레스에 1.5리터 4기통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모터 변속기 e-DHT(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가 탑재한 차량입니다. 특히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중 가장 용량이 큰 1.83 kwh 용량의 배터리가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기 모터 역시 130kwh로 국내 최고 수준입니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150마력, 최대 토크는 22.5kgf.m를 발휘합니다. 토레스는 출시 당시 가솔린 엔진으로 시작해 바이퓨얼과 전기차에 이르는 동안 각각의 개성을 보여주었고 하이브리드는 토레스 라인업 중에 가장 마지막으로 나온 모델입니다. 일종의 최종형 토레스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만큼 토레스 HEV에 거는 KGM의 기대도 큰 상황입니다. 2020년 국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15만대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9만4000대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으나 KGM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토레스 HEV가 출시되기 전 까지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1열 조수석에 앉아서 1시간 남짓 고속도로와 일반국도를 달려보니 전기차의 쾌적한 승차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로 차량을 움직이다가 내연기관이 작동할 때 특유의 울컥임이 있는 경우가 적지 않았습니다. 이런 울컥임이 조수석에서도 느껴지곤 하는데 토레스 HEV는 그런 울컥거림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SUV임을 고려한다면 70~80km 주행 시 정숙성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KGM에 따르면 하이브리드에 걸맞게 NVH를 통해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고 합니다. 엔진룸·엔진커버·휠하우스 등 주요 투과음 발생 부위에 흠·차음재 보강으로 도로에서 올라오는 엔진 투과소음을 저감 했고, 흡음형 20인치 타이어를 적용해 로트 노이즈 및 타이어 공명음 유입 등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 과언이 아닌 듯했습니다. 운전석에 앉아 차량을 운전하면 급가감속을 몇 차례 해봤습니다. 고속도로에서 앞차를 추월해 나가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출력이었습니다. KGM이 밝힌 ‘토레스 HEV’의 제로백은 8.1초였습니다. 전반적으로 단단한 승차감이었지만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운 편이었습니다. 토레스 HEV와 경쟁하는 타사의 중형 SUV와 비교했을 때 탁월하게 낫다고 할 수는 없었지만 딱히 약점을 잡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핸들링 측면에서는 약간 헐겁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함께 시승했던 타사 기자는 "기존의 토레스를 모두 시승해봤다"면서 "토레스 HEV의 완성도가 가장 뛰어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내 외부의 디자인에 변화가 없는 만큼 '새로운 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차의 가장 기본적인 주행성능에 있어서 만큼은 기존 토레스와는 매우 다른 차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장점은 연비입니다. 평균 시속 40km 운행 시 약 19Km/L 정도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저와 같이 시승했던 타사 기자의 경우 가감속과 고속주행에 역점을 둔 탓에 11km/L 정도의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KGM에서는 배터리 완충 시 주행거리는 800km 정도까지 가능하며 고속 기준 연비는 15.7km/L를 기록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레스 HEV는 차체의 78%에는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이 사용됐으며, HPF(Hot Press Foaming) 공법이 적용돼 차체 강성과 안전성을 향상했다고 합니다. 전후에 장착된 4대의 디지털카메라로 구현된 3D 어라운드 뷰 기능과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 긴급 제동 보조(AEB), 안전 하차 경고(SEW), 차선 변경 경고(LCW) 등 다양한 옵션이 적용된 것도 특징이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KGM의 차세대 UX 플랫폼 ‘아테나 2.0’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습니다. 시승 행사 이후 기자들 사이에서 토레스 HEV는 '토레스의 완성형'이라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물론 기존 토레스가 가지고 있던 실내 디자인에서의 여러 단점들이 모두 개선되진 않았지만 차량의 가장 기본적인 주행성능과 정숙성 및 연비 측면에서는 확연히 달라진 토레스였다는 평이 주류였습니다. 무엇보다 토레스 HEV는 경쟁사들의 하이브리드 SU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큽니다. 트림별 가격은 각각 3140만원(T5), 3635만 원(T7, 이상 세제 혜택 적용 기준)입니다. 가솔린 모델보다 약 340만~450만원 높지만 타사의 중형 하이브리드 SUV의 기본모델 가격이 대부분 3300만원 이상하는 상황에서 토레스 HEV의 크기나 1열과 2열 실내공간을 고려하면 토레스 HEV의 가격은 확실히 매력적입니다. 토레스 HEV는 초저공해 차량으로 인정받아 제2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에 따라 지하철 환승주차장 및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감면(50~80%) 혜택 대상에 포함됩니다. 따라서 자동차란 단순히 ‘생활의 도구’란 관점에서 도심 운행 위주로 성인이 된 자녀들까지 충분히 태우고 다닐 수 있는 패밀리카로서 토레스 HEV는 충분히 가성비가 뛰어난 차량이자 2022년 출시한 토레스의 완성형 모델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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