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석유시장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WTI 가격은 지난 한 주 배럴당 54.75~59.31달러에서 거래됐으며 55.91달러(-3.75%)로 마감했다. Brent 가격도 61.91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양대 유가 모두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발생 직후 기록한 고점인 63.38달러, 71.95달러보다 큰 폭으로 후퇴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람코 관계자의 ‘원유 생산능력이 일 평균 1130만배럴로 회복했다’ 발언이 예상보다 빠른 사우디 산유량 회복세를 예고한다”며 “이란 대통령의 ‘미국과 협상 조건으로 모든 제재 해제를 제안했다’는 발언도 한때 유가 변동성을 키웠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거절로 단기 유가 악재에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원자재시장(S&P GSCI) 수익률은 -1.83%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시설 회복 여부를 주목해온 에너지 섹터가 주간 3.40% 하락해 원자재지수 약세를 주도했다.
귀금속과 산업금속 섹터도 99P까지 상회한 달러지수 강세 부담 속에서 투자자 차익실현 매물을 유입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등의 불확실성이 잔존해 상대적으로 금을 비롯한 귀금속 섹터의 하락폭은 제한됐다.
반면 농산물 섹터는 커피 원당 등 소프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인도 정부가 관련 산업 지원을 약속해 주간 상승 동력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결과라고 NH투자증권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