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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OTT 도약 선언한 웨이브...옥수수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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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September 30, 2019, 17:09:07

옥수수도 해외 진출 시도했지만 흐지부지
지상파 3사 콘텐츠 경쟁력·정부 지원사격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지난 16일 출범한 지상파·SK텔레콤 통합 OTT(Over The Top) 웨이브는 국내를 넘어 해외로 한류 콘텐츠를 도약시킨다는 도전적인 비전을 안고 출발했다. 출범식에서 양승도 KBS 사장은 “한류 콘텐츠를 부활시킬 본격적인 시작이 웨이브 출범이라고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3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진출이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온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과거 옥수수 역시 해외 진출을 선언하고 모색한 적이 있었지만 결국 흐지부지됐다”며 “미국 시장이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먼저 진출한다는 목표에도 회의적이다”라고 말했다.

 

웨이브는 3단계로 구성된 해외 진출 전략을 추진한다. 첫 번째는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 유료 가입자가 현지에서 웨이브를 이용하는 것이다. 다음은 현지 교민 대상으로 서비스하며 어떤 콘텐츠가 소비되는지를 파악하는 단계다.

 

직접 진출이 최종 목표다. 넷플릭스처럼 직접 진출하는 것 외에도 현지 OTT, 통신사, 제작사와 제휴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 웨이브는 “1년 반이나 2년 안에 마지막 단계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해외 진출 시기를 묻는 말에 이태현 웨이브 대표는 “시기를 한정 지어서 해외 진출을 말하긴 어렵다”라면서도 “해외 여행객 서비스는 올해 10월, 교민 대상 서비스는 내년 상반기, 직접 진출은 CP나 주주사와 논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진출 전략에도 업계가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과거에 옥수수도 비슷한 시도를 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옥수수를 운영하던 SK브로드밴드는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를 3배 늘려 해외에 수출도 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넓혀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원저작권을 가진 콘텐츠를 해외에 판매하거나 2차 가공콘텐츠 사업 등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제시됐다.

 

당시 SK브로드밴드는 합작영화 ‘라라’에 투자해 베트남 극장에서 상영하는 동시에 옥수수 VOD로 제공하는 사업모델을 시도했었다. 이후에도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을 추진했으나, 푹과 합병이 이뤄지기 전까지 괄목할만한 성과는 없었다.

 

웨이브는 해외 진출 1차 목표로 한류 콘텐츠 수요가 높은 동남아를 겨냥하고 있다. 동남아 현지 OTT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제휴를 맺고 콘텐츠를 판매하는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SBS 런닝맨이나 MBC 복면가왕 등 이미 해외에 판권을 판매해 높인 수익을 기록한 지상파 콘텐츠를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특히 런닝맨은 언어 장벽을 넘어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SBS는 판권 판매 포함 300억 원 이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가 콘텐츠 산업을 주력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정책 기조는 웨이브가 해외 진출하는데 촉매가 될 수 있다. 지난 17일 정부는 ‘콘텐츠 산업 3대 혁신전략’을 발표하고 콘텐츠 기업 대상 정책금융,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육성, 한류 수출 기업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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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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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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