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장 시작과 함께 208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가 2060선으로 후퇴했다. 중국 3분기 GDP가 6.0%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25포인트(0.83%) 하락한 2060.69로 마감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아시아 증시 모두 상승폭 축소 또는 약세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실물지표가 발표되고 소매판매와 고정자산투자, 산업생산 등은 전년보다 증가해 예상치에 부합·상회했지만 GDP 성장률이 6%에 그치며 지난 분기보다 둔화세를 이어갔다”며 “미국 경제지표 불확실성에 이어 중국 경기불안이 가중되면서 글로벌 경기불안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지수대에서 적극적인 매수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글로벌 위험자산의 다운사이드 리스크를 자극할 변수들이 많다. 만약 불확실성 변수들이 제어된다 하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정책 기대감이 약화되며 업사이드 포텐셜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은 각 1298억원, 1141억원 가량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2272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하락세가 짙었다. SK하이닉스(000660)는 4% 이상 빠졌고, 셀트리온(068270)은 3.46% 하락했다. 뒤를 이어 LG화학(051910)이 2.80%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00538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등이 1% 이상 빠졌다.
이 중 현대모비스(012330)만 소폭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들도 비슷한 분위기였다. 의약품(1.60%), 전기전자(1.43%), 의료정밀(1.40%), 전기가스업(1.35%), 은행(1.16%), 증권(1.16%), 보험(1.02%), 제조업(1.02%) 등이 하락했다. 그러나 건설업(1.16%), 비금속광물(0.92%), 종이목재(0.65%), 섬유의복(0.48%), 운수창고(0.04%)는 상승 국면에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 7055억원 규모로 거래량은 5억여주 가까이 기록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총 381개가 올랐고 426개 종목이 하락했다. 89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0포인트(0.40%) 떨어진 646.6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