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CEO, 결정권자→혁신 디자이너 돼라”...최태원 회장, 딥 체인지 위한 주문

URL복사

Friday, October 18, 2019, 18:10:30

SK그룹, 16일~18일 제주도서 CEO 간담회 진행..창의적 디자인 사고로 혁신 가속화 주문
AI∙디지털 전환, 사회적 가치 기반한 사업 모델∙일하는 방식 혁신전략 등 논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최태원 회장이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하기 위해 디자인 역량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했다.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모델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CEO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18일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열린 ‘2019년 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CEO는 ‘결정권자’, ‘책임자’로만 인식됐으나, 앞으로는 딥 체인지의 ‘수석 디자이너(Head Designer)’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비즈니스 모델 진화∙전환∙확장, 자산 효율화, 인적자본(Human Capital) 확보 등 딥 체인지의 모든 과제들이 도전적인 만큼 기존의 익숙한 생각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디자인 사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CEO세미나는 지난 16일부터 사흘 간 ‘딥 체인지 실행, 구성원들이 함께 만드는 행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이어 “성공한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지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행복 경영의 가설’을 소개한 뒤 “이 가설을 성립시키기 위해서는 CEO들이 지속적으로 전념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또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각 사가 수립 중인 ‘행복 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최 회장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모두의 행복을 지키려면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한다”면서 “딥 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SK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활용, 사회적 가치 추진 등을 통해 고객과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혁신 전략을 한층 가속화하기로 했다. 또한, SK 구성원이 행복해야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 실천 방안인 이른바 ‘행복 전략’ 실행과 인적자본 강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CEO들은 “4차산업혁명, 지정학적 불안정성 심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려면 ‘딥 체인지’ 가속화 외에 다른 해법이 없다”는데 공감하고 ▲ ‘행복 전략’ 고도화 ▲ SKMS(SK경영관리체계) 개정 ▲ 사회적가치 성과 가속화 ▲ SK 유니버시티를 통한 딥 체인지 역량 육성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첫날 기조 연설에서 “지난 8월 미국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여한 많은 기업들이 앞으로는 주주이익 극대화가 아닌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영을 하겠다고 결의했다”며 “자본주의 정점에 있는 국가에서, 기업 목표는 돈이 아니라 이해관계자 가치라는 선언이 나온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조 의장은 “SK의 행복 경영이 올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갖고, ‘행복 전략’을 자신감 있게 추진해 SK를 더욱 더 행복한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올해 CEO세미나에는 최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7개 위원회 위원장, 각 사 CEO와 임원 등 총 80여명이 참석했다.

 

◇ 이해관계자 니즈 충족시키는 주체로서의 기업 정체성 강화방안 논의

 

CEO들은 세미나에서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 때 발표한 사별 ‘행복 전략’을 1차 업그레이드한 개선안을 공유하고, 향후 중점 추진할 개선 방향과 실행 방안 등을 집중 토의했다.

 

CEO들은 우선 앞으로 고객의 범주를 산업 내 가치사슬(Value Chain) 전∙후방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각 사는 나아가 특정산업 영역 내 경쟁우위 제품∙서비스 공급자’에서 ‘고객 및 이해관계자 니즈 충족 및 문제해결 주체’로서 기업의 정체성을 바꿔 나가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한, AI∙디지털 전환 등 혁신 기술 및 R&D, 사회적 가치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추진 중인 사례들을 공유하고 장애요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각 사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행복 전략’을 만들고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 중이다. 모든 관계사들이 CEO 직속으로 행복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을 발족했거나 구성 중이고, ▲ 구성원 서베이 등을 통한 행복 수준 진단 ▲ 인사평가방식 개선 등 행복추구 과제 도출∙실행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 SKMS 개정 논의 본격화..사회적 가치 창출 가속화 위한 시스템 구축

 

CEO들은 ‘행복 전략’ 추진 등에 발맞춰 그룹 경영관리체계인 SKMS(SK Management System)에 ‘구성원의 행복’을 경영의 지향점으로 삼고,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함께 추구한다는 내용을 담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1979년 첫 제정된 SKMS는 경영환경 변화 등을 반영해 지난 2016년까지 13차례 개정됐다. CEO들은 14차 SKMS 개정 시 사회적 가치가 곧 이해관계자의 행복임을 명시하고,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 됐다. SV위원회는 발제를 통해 구성원들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아졌으며, 이러한 인식수준 제고가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의 실질적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진단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위해 사회적 가치 비전과 중점 추진 영역, 핵심 원칙 등을 담은 그룹 차원의 ‘사회적 가치 추진 체계’ 수립을 제안했고, CEO들은 추진 방향에 공감을 나타냈다. SV위원회는 추가 논의 등을 거쳐 내년중 추진체계를 완성하기로 했다.

 

◇ 딥 체인지 역량 육성을 위한 ‘SK 유니버시티’ 가시화

 

딥 체인지를 위한 구성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출범하는 ‘SK 유니버시티’ 밑그림도 세미나에서 공유됐다. SK 유니버시티는 인적 자본 축적 및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통합 교육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 7월부터 설립 준비가 진행돼 왔다.

 

교육과정은 AI, 디지털 전환, 사회적 가치, 글로벌, 리더십, 매니지먼트, 행복, 디자인 등 8개 분야에 걸쳐 450여개 과정이 1차 개설된다. 내부 임원, 외부 교수진, 실무 전문가, 상근 연구원 등이 교수진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구성원들이 업무 시간의 10%, 연간 200시간 이상 학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 중이다. 구성원들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전용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구축 중이며, 기존 연수시설 등 6~7곳을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항수 SK수펙스추구협의회 PR팀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행복 전략’ 등 그룹 차원의 경영 현안 추진 전략에 대한 CEO들 간 공감대가 확장됐다”며 “앞으로 딥 체인지 실행력이 한층 속도감 있게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