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소폭 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한 한국증시가 매물 출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한국증시는 큰 변화 없이 종목별 차별화 장세만 펼쳐진 모습이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24포인트(0.39%) 떨어진 2080.62로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오젠 급등에 힘입어 일부 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일부 반도체 업종의 하락 여파로 반도체 관련주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어 “한편 홍콩 시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홍콩 증시 하락폭이 확대된 점도 국내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브렉시트 불확실성 또한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슨 영국 총리는 EU가 브렉시트 일정 추가 연장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 관련 법안 처리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EU의 이탈 담당 장관인 바클레이도 10월 말 합의 없는 EU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며 “EU에서 브렉시트안을 받아들일 경우 딜 브렉시트 전망이 높아지는 한편, 영국에서 합의가 불투명해질 경우 노딜 브렉시트 전망이 높아지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과 개인은 각 1153억원, 278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146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는 상승 마감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8%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2%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우(005380), 현대차(005380), NAVER(035420), 현대모비스(012330)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 이상 빠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보합으로 마쳤다.
업종들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의약품이 4% 이상 상승마감하고, 유통업이 0.01%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특히 기계, 건설업은 2% 이상 빠졌고, 의료정밀, 은행,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등은 1% 이상 빠지며 뒤를 이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 7875억원 규모로 거래량은 4억 1719만주 수준을 기록했다. 종목을 살펴보면 상한가 7개를 포함해 총 174개가 올랐고 670개가 하락했다. 53개 종목은 보합을 유지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07포인트(0.47%) 오른 658.9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