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서 부산공장으로 생산 이전..142대 첫 유럽 수출
지역기업 동신모텍이 생산 맡아..“수출활로 확대할 것”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가 첫 수출길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트위지의 글로벌 물량 전체를 담당하게 된 르노삼성차는 향후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 판매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수출 선적은 부산공장에서 트위지를 생산하기 시작한 이후 프랑스 등 유럽시장 첫 물량이다. 지난 2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42대의 트위지가 부산공장을 떠나 유럽으로 향했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수출을 계기로 트위지의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도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르노 트위지는 2011년 출시 이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3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그간 트위지의 생산공장은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이었지만, 이달부터 부산공장으로 이전됐다. 다만 생산은 르노삼성차가 직접 맡지 않고 부산의 지역기업인 동신모텍이 위탁받는 형태다.
르노삼성차는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시 및 동신모텍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당시 생산라인 현지화와 부품 공급 및 기술 지원 등 국내 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 전반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김태준 르노삼성차 영업본부장은 “트위지의 국내생산과 수출 선적은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 부산시가 다 함께 힘을 모은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및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위지는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400대를 돌파하며 초소형 전기자 시장을 개척해왔다. 작은 차체 덕분에 좁은 골목길을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고, 일반차량 주차 공간에 최대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도심 출퇴근용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특히 트위지는 작은 차체에도 운전석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췄다. 220볼트 전기 콘센트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k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