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호텔신라가 세계 20위권의 미국 면세업체 3Sixty사의 지분 44%를 인수했다. 국내 면세업체가 미국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미국시장 진출이 예상된다.
25일 호텔신라는 신규 증자 참여 형태로 미국의 면세품 도매판매 업체(Travel Retail Group Holdings. 대표 Bernard Klepach) 3Sixty사의 지분 44%를 1억 2100만 달러(한화 약 1417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취득금액은 호텔신라 전체 자기자본의 1.9% 수준이며, 5년 뒤 지분 23%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돼 있다. 출자 후 호텔신라의 지분율은 44%가 된다.
미국 3Sixty사는 지난 1987년 설립된 기내면세점 1위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6억 유로(한화 8000억 원)를 달성하며, 세계 면세점 순위는 20위를 기록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투자에 대해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날 함께 공시된 호텔신라의 3분기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작년 대비 20.9% 증가한 1조 4753억원, 당기순이익은 42% 급감한 27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