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폴더폰의 대명사 2G 서비스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2G 주파수 임대 문제와 장비 노후화, 2G 단말기 생산 중단 등으로 통신사에서 2G 서비스를 유지할 여력이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
올해 9월 기준으로 2G 가입자는 57만 4000여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 입니다. 현재 2G 서비스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제공하고 있는데, 거의 대다수가 SK텔레콤 가입자입니다. 앞서 KT는 지난 2011년 2G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SK텔레콤도 오는 연말 2G 서비스를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7일 SK텔레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2G 서비스 종료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가입자는 순차적으로 단말기와 번호 교체 등을 준비해야 합니다.
◇ 2G 가입자는 순차적으로 3G·LTE·5G로 이동해야
오는 연말께 2G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기존 가입자는 3G·LTE·5G 중 선택해 이동해야 합니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부터 서비스 전환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데요. 2G 가입자는 서비스로 전환할 때 30만원의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 동안 매월 요금 1만원 할인을 받거나, 24개월 동안 매월 사용 요금제 70% 할인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결합할인이나 복지할인도 중복 적용됩니다. 다만, SK가입자 중 2G 가입자가 3G로 바꿀 경우 단말 구매 지원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SK텔레콤에서 3G 단말을 판매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2년 동안 요금 70% 할인만 가능한겁니다.
30만원 이하 LTE폰이나 5G폰을 구매할 경우 30만원 단말 구매 지원금과 24개월 요금 1만원 할인은 받을 수 있습니다. 2G 요금제 중 가장 낮은 요금제를 이요한 가입자는 단말기 변경 후 요금제가 다소 높아질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은 2G 요금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예외적인 요금제 가입을 제공 중입니다.
◇ 01X(011, 017 등) 번호 유지·표시 서비스 시행
2G 가입자는 3G·LTE·5G로 서비스를 전환하면, 정부의 ‘010번호통합정책’에 따라 기존 ‘01X’ 번호를 ‘010’ 번호로 변경해야 합니다. 만약 서비스 전환 후에도 기존 ‘01X(011, 017 등)’ 번호를 이용하고 싶다면, 정부가 마련한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 제도를 활용하면 됩니다.
‘01X 한시적 세대간 번호이동’이란 ‘01X’ 번호 이용자가 일정 기간 동안 기존 번호 그대로 3G, LTE,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 이 제도를 유지할 예정입니다.
통신사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SK텔레콤은 ‘010’ 번호로 변경한 가입자에 ‘01X 번호표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번호가 010으로 바뀌더라도 전화·문자 발신 시 상대 휴대폰에 기존 ‘01X’ 번호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