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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 전재료 없애고 광고 늘린다...구독 기반 서비스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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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12, 2019, 16:11:58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서 발표..중간 광고·자체 영업권 부여
어뷰징 기사 수익 페널티 적용..저널리즘 가치 높일 방안은 부재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네이버 뉴스 플랫폼이 구독자 중심으로 개편되며 이에 따라 언론사 수익 배분도 광고 중심으로 바뀝니다. 개별 언론사가 플랫폼 내에서 서로 경쟁하며 차별화된 뉴스를 생산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뉴스 공적 가치를 고민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네이버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9 미디어 커넥트 데이’를 열고 새로운 언론사 수익 배분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네이버와 뉴스 콘텐츠 계약을 맺은 일부 언론사에 지급되는 전재료가 전면 폐지되는 대신 언론사가 직접 영업하는 광고 영역이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사실상 네이버 뉴스에서 개별 언론사가 발생시키는 광고가 언론사 수익의 유일한 재원인 모델로 바꾸겠다는 말입니다.

 

네이버 뉴스 플랫폼 이후 광고 영역은 개별 영역과 신설되는 공통 영역으로 구분됩니다. 기존 언론사 홈과 기사 본문이 개별 영역에 속하며 신설되는 메인 언론사 편집판과 메인 MY 뉴스판이 공통 영역에 포함됩니다.

 

네이버는 개별 영역에서 발생하는 트래픽에 따라 광고 수익을 배분해 왔습니다. 이번 전재료 폐지에 따라 기사 본문 중간에 광고 영역이 추가되며 개별 영역에 노출되는 광고 영업권을 언론사가 갖게 됩니다.

 

공통 영역 수익 배분은 사용자의 구독과 로열티에 기반해 네이버가 외부 연구진에 의뢰해 만든 공식에 따라 이뤄집니다. ▲순방문자수 ▲조회 수 ▲누적구독자수 ▲순증구독자수 ▲재방문자수 ▲소비기사수 등 지표에 기반해 배분 결과를 산출합니다.

 

네이버는 신규 모델로 개편후 수익이 지난 8분기 평균보다 감소하는 언론사에는 향후 3년간 별도 재원을 들여 보전해줄 계획입니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총괄 전무는 “적어도 3년간 시행착오를 거친다면 지금보다 재원규모가 늘어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 어뷰징 기사에 광고 수익 페널티 적용…저널리즘 가치에 대한 고민은 부재

 

수익 기반이 광고로 개편되면서 ‘클릭수 늘리기’에 집중하는 어뷰징 기사가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이에 네이버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급검) 등 인기 검색어 대응 기사를 감지해 광고 수익 면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내년 2분기부터 적용할 계획입니다.

 

유봉석 전무는 “어뷰징 부분은 시뮬레이션해 보니 절반 정도 매체는 영향이 거의 없지만 심각한 곳은 광고 수익 절반 정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자정노력 한다면 불이익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네이버 뉴스 플랫폼을 구독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의 일환입니다. 이날 네이버는 언론사 자체 편집방식을 다양하게 보장하고 기사 형식도 영상, 음성, 웹툰 등으로 다양화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이에 비해 언론의 공적가치에 대한 고민이 부재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구독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하는 언론사에 저널리즘 가치를 담은 ‘재미없지만 중요한’ 기사를 꾸준히 써 내려가게 할 요인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네이버 의뢰를 받아 언론사 수익 배분 공식을 개발한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3개월이나 6개월 운영해보면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저널리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보정할 팩터가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부분은 네이버에서도 전략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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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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