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기관·외국인 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미중 무역협상 관련 원론적 발언만 내놓은 것도 이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47포인트(0.86%)가 떨어진 2122.4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원론적 발언으로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관세철폐 관련 명확한 언급은 회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한국증시는 트럼프 발언에 대한 실망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며 “특히 미중 무역협상 서명 시기와 장소가 구체화되는 등 세부적인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다만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고 홍콩 우려에도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감안해 향후 중국 증시 추이 등을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 2421억원, 278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개인은 228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SK하이닉스(000660)가 소폭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은 2% 이상 빠졌습니다. 현대모비스, LG화학, 현대차도 1% 내외로 빠지며 뒤를 이었습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파란불을 켰습니다. 특히 보험, 의약품 등은 2% 이상 빠졌고 서비스업, 화학, 금융업, 운수장비, 은행, 운수창고, 건설업 등은 1% 이상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이 가운데 섬유의복, 종이목재 등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6억 5580만주, 거래대금은 5조 3148억원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28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550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73개였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3.29포인트(0.49%)가 떨어져 661.85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