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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 낮은 보험과 복권' 구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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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22, 2014, 16:10:22

[창간 첫돌 기획] 나에게 보험이란_㉒ 금융업 종사자 조부제

 

[금융업 종사자 조부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분이라면 듣기 싫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으나, 보험과 복권은 사실 닮은 점이 많습니다.

 

복권의 경우 당첨될 확률에 당첨시 받는 금액을 곱한 값이 기댓값(기대수익)입니다. 중학교 다닐 때 한 장에 500원하는 주택복권의 기대수익을 구해 봤는데 정확히 250원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한 게임당 1000원인 로또의 기댓값도 500원정도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에 사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곱한 값이 기대소득이 됩니다.(일반적으로 경제학에서 보험은 기대소득보다 기대효용으로 분석합니다만 이에 대한 논의는 생략합니다)

 

생명보험회사가 지난 1년간(2013) 수입한 개인에 대한 보험료는 541000억원이고 지급한 보험금(환급금, 배당금 포함)293000억원(보험료 대비 보험금지급 비율 : 54.2%) 이었습니다(금감원 금융통계정보 참조).

 

대수적으로, 어느 한 사람이 100만원의 보험료를 냈다면 평균적으로 54만원정도의 보험금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46만원(=100만원-54만원)은 위험프리미엄으로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고, 보험은 계약당사자간의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시장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상대방과 거래할 가능성(역선택)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보험회사는 정보의 비대칭이 없었더라면 책정할 보험료보다 보험료를 약간 높게 책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수리적인 기대수익(소득)으로만 본다면 보험이나 복권 모두 가입(투자) 하자마자 약 절반가량은 그냥 남 좋을 일 하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보험에 가입하고 복권을 삽니다. 저 또한 보험에 가입하고, 한 달에 한 두 번은 소액의 복권을 삽니다.

 

왜 사람들은 보험에 가입하고 복권을 사는 것일까요?

 

첫째로, ‘나에게 혹시라는 우려(보험) 또는 설렘(복권)에 대한 대가 때문일 것입니다. 보험은 보험료 수납으로 축적된 금융자본이 산업에 흘러들어감으로써 국민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며, 위험분산의 기능을 함으로써 대규모 경제활동도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가적인 이익을 위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부분 우연한 사고로 인한 경제적 불안을 제거함으로써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할 겁니다.

 

기대소득으로만 보면 보험가입은 비합리적인 행위이지만, 보험은 혹시 나에게 이런 일이 닥칠까하는 점에 대한 심리적 예방약이자 실제 사고발생시 든든한 처방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보험을 드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미래에 대비할 만큼의 저축이 잘 안 된다는 데 있을 것입니다.

 

이론적으로야 보험료 낼 돈으로 저축을 하지하는 생각을 하지만, 말처럼 그리 쉽지 않습니다. 보험에 대한 평가절하도 안 되겠지만, 합리적인 판단없는 무조건적인 보험에 대한 맹신도 올바르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거기에 맞은 적절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개인의 재정상태를 보다 여유롭게 합니다. 이는 곧, 보험계약자의 도덕적 해이를 없앰으로써 보험회사도 건전하게 발전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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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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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신라면세점, 인천공항 철수…“영업할수록 손실 너무 커”

2025.09.19 09:34: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항 면세점 임대료 갈등을 겪어온 신라면세점이 결국 철수합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면세 시장은 주 고객군의 소비패턴 변화 및 구매력 감소 등으로 급격한 환경 변화가 있었다. 공사에 임대료 조정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영업을 지속하기에는 손실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주주가치 제고가 필요하다는 판단했다"며 "면세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라면세점은 이번 철수 선언으로 약 1900억원의 위약금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후 6개월간은 의무적으로 영업하며 정리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애초 신라면세점의 면세점 운영 기간은 2033년 6월 30일까지였습니다. 동일한 임대료 갈등을 겪고 있는 신세계면세점도 같은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앞서 두 면세점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적자 운영 등을 이유로 여객 1인당 고정 단가로 산정되는 임대료를 40% 인하해달라며 법원에 조정신청을 냈습니다. 이후 법원에 조정을 신청해 25% 인하 필요성을 인정받았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공항공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임대료 조정에 대한 공사와 면세사업자 간 입장차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아 사업 철수라는 상황이 빚어져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무 영업 기간인 6개월 이내에 조속히 후속 사업자를 선정해 여객 불편이 없게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면세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재입찰에서 결정될 임대료는 현재보다 현저히 낮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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