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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 오늘 쟁의행위 찬반투표...“제시안 없으면 파업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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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December 10, 2019, 06:12:00

찬반투표 가결 및 지노위 조정중지 결정시 파업권 획득..총력투쟁 예고
사측 제시안 내는 이번 주가 파업 분수령..“임금동결·구조조정 막는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오늘(10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지방노동위원회도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되는데요. 노조는 이번 주에 사측이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즉각 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6일 대의원대회에서 노동쟁의 발생 결의를 만장일치로 가결한 노조는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열고 있는데요. 집행부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교섭력에 힘을 실어달라”며 투표를 독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본급 동결을 막고 고용 안정을 위해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게 노조의 입장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6월 24일 2018년 임단협을 타결한 이후 17일 만에 2019년 임금 교섭을 사측에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은 7월 25일 임금 요구안을 공식 전달했지만,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사측이 제시안을 한 번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간 수년째 양보해 온 노조는 올해도 1700억원 수준의 흑자가 예상되는 만큼, 더이상 물러나지 않겠다고 못 박았습니다. 매년 경영 사정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으면서, 정작 르노 본사는 고배당을 챙겨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파업 여부를 떠나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압도적 가결로 통과시켜야 사측이 임금동결을 철회할 것”이라며 “노동자의 권리를 통해 임금동결과 인력 구조조정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르노삼성차 생산직의 임금 수준은 다른 완성차 회사에 비해 상당히 떨어집니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같은 상급단체가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교섭력이 부족하기 때문인데요. 르노삼성차의 평균연봉은 수당을 모두 더해봐야 6300만원(현대차 9200만원) 수준이고, 지난 10년간 평균 임금인상액은 4만 9915원(현대차 7만 2500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전체 연봉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낮은 편인데요. 일시금으로 받는 돈은 생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노조 측 주장입니다. 마이너스 통장으로 생활비를 쓰다가 일시금으로 빚을 갚는 게 일상적이라는 겁니다.

 

노조의 힘이 세지 않다는 건 내부 소식지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데요. 노조 집행부는 지난 9일 찬반투표 찬성을 독려하는 소식지를 발간했는데, ‘쟁의’와 ‘분쟁’, ‘노동쟁의’의 개념에 대해 세부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이는 조합원들이 ‘투쟁’과 ‘파업’에 익숙하지 않다는 걸 간접적으로 의미합니다. 일반 조합원들이 투쟁계획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거나 투쟁전술을 평가하는 현대차 노조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주재정 르노삼성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1월 28일 사측은 2주 뒤 제시안을 주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며 “그로부터 2주 후인 이달 11~12일 안에 교섭에 응하지 않거나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면 노조의 교섭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꼼수로 보고 강경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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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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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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