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코스피가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매수세에 2170선을 돌파하며 상승 마감했습니다. 지난 5월 2176.99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7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이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90포인트(1.54%)가 올라 2170.2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부터 1%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마감까지 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이와 더불어 영국 보수당의 과반의석 확보, 중국 경제공작회의 내용도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특히 미중 무역협상 타결과 보수당의 과반의석 확보 이슈에 따른 노딜 브렉시트가 해소돼 원화가 큰 폭으로 달러와 비교해 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유입된 점이 긍정적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가 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재정 정책 확대와 유연한 통화정책을 언급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고대해온 기존 관세 인하, 15일 관세 부과 유예가 현실화될 경우 당분간 리스크온 기조가 지속되며 글로벌 증시 상승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라며 “특히 무역분쟁 완화의 최대 수혜국인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 5149억원, 4775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홀로 9845억원을 팔아치웠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NAVER가 보합으로 마친 것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000660)는 5% 이상 올랐고 신한지주(055550)도 3%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는 2% 이상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이상 오르며 장을 마쳤습니다.
업종별로도 섬유의복이 1% 이상 하락률을 보인 것을 제외하고 모두 빨간불을 켰습니다. 특히 전기전자, 증권,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2% 이상 올랐고 철강금속 금융업, 종이목재, 제조업, 보험, 유통업 등이 1% 이상 오름세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거래량은 5억 3328만주, 거래대금은 6조 1324억원 가량을 기록했습니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02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242종목이 하락했습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64개였습니다.
한편 코스닥은 6.51포인트(1.02%)가 올라 643.45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