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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삐에로쑈핑·부츠 OUT...수익성 위주 사업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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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December 20, 2019, 13:12:11

기존점 30% 이상 리뉴얼 진행..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 지향
비효율 전문점 철수 및 저효율 점포 선별적 폐점..투자 재원 확보
사업성 높은 전문점의 상품 및 브랜드 해외 수출·추가 출점 확대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이마트가 성장을 위해 핵심 영업인 ‘기존점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강화키로 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올해 중점 추진한 초저가 상품전략에 더욱 속도를 붙이는 한편, 그로서리(grocery) 매장 강화를 중심으로 기존 이마트 점포 30% 이상을 리뉴얼해 ‘고객이 가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마트의 신 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문점 사업’ 역시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비효율 브랜드와 일부 점포를 정리해 기존점 업그레이드 및 성장성 높은 전문점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입니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됩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내년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신세계 그룹 차원의 수익 중심 경영 효율화 기조에 맞춰 그룹 내 핵심 회사인 이마트가 사업 재편을 적극 실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 표방..30% 이상 리뉴얼 진행

 

이마트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이마트 기존점의 30% 이상이 리뉴얼 됩니다.

 

리뉴얼의 핵심 키워드는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 재탄생입니다. 기존 점포의 30% 이상을 새롭게 구성해 ‘고객 지향적 상품·가격 제공’과 ‘고객이 오래 체류하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이마트 월계점은 미래형 점포로 혁신합니다. 그로서리 MD와 식음브랜드를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테넌트를 적극 유치해 그로서리와 몰(Mall)이 결합된 복합모델 형태로 테스트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전면 리뉴얼을 시행하는 타 점포들 역시 이마트의 핵심경쟁력인 그로서리 MD를 대폭 개선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도입, ‘고객이 찾고 싶은 매장’으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이마트는 MD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일찌감치 조직개편도 단행한 바 있습니다. 기존 상품본부를 식품본부와 비 식품본부로 늘리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식품 본부 내 신선담당을 신선1담당과 2담당으로 분리해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노브랜드’는 물론,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쓱데이’ 등 초저가 전략을 통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 매출과 집객 측면에서 큰 효과를 얻었다”며 “상시 초저가에 힘을 더하는 한편,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문점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으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마트의 상시적 초저가 상품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출시일인 8월 1일부터 12월 18일까지 도스코파스 와인(2종) 107만병, 물티슈 170만개, 생수 588만병(묶음:98만개)이 팔리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입니다.

 

특히, 신세계그룹 모든 계열사들이 참여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펼친 지난 11월 2일 ‘대한민국 쓱데이’의 경우 하루 동안 156만명의 고객이 이마트를 찾기도 했습니다.

 

이마트 측은 쓱데이 당일 이마트 매출이 전년 대비 71%, 구매고객 수는 38%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삐에로쑈핑·부츠 등 저효율 전문점,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

 

이마트는 일부 전문점의 영업을 종료하고, 점포별 효율이 낮은 곳은 순차적 폐점한다는 계획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 가량인데다,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삐에로쑈핑’ 7개점이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 영업 종료에 들어갑니다. 삐에로쑈핑은 지난 2018년 처음 문을 열었으며, 현재 ▲코엑스점 ▲두타몰점 등 전국에 7개점이 운영 중입니다.

 

‘부츠’도 점포별 수익성 분석을 통해 효율 경영에 나섭니다. 지난 7월 18개 점포가 폐점된 부츠는 실적이 부진한 점포의 영업 효율 개선에 매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신규 점포가 증가하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8일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이 폐점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 종료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마트 측은 “전문점의 경우 높은 임차료 등으로 수익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며 “과감한 사업조정으로 이마트의 경영효율을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성장성 높은 ‘노브랜드·센텐스·일렉트로마트’→해외 수출 강화

 

반면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의 상품 및 브랜드는 해외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노브랜드’ 프랜차이즈의 경우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 1호점 오픈에 이어 필리핀 2호점을 이번 달 산 페드로 지역의 ‘로빈스 사우스 갤러리아 몰’에 문을 엽니다. 이후 내년에도 8개의 필리핀 점포가 추가로 오픈될 예정입니다.

 

2015년 베트남 등 4개국에 처음 상품 수출을 시작한 노브랜드는 현재 수출국을 20여개 국가로 확대됐으며, 수출액도 2015년 약 20억에서 올해 70억수준으로 250% 가량 증가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월 필리핀에 문을 연 ‘노브랜드 필리핀 1호점’이 가성비 있는 한국상품으로 현지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초코·버터쿠키 ▲감자칩 ▲짜장라면 등 20여개 노브랜드 제품은 오픈 직후 품절되는 등 현지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입니다.

 

이에 이마트는 현지에서 인기있는 노브랜드 상품의 2차 수출 물량을 1차에 비해 4배 가량 늘린 상태입니다.

 

화장품 전문점인 ‘센텐스’도 내년 추가로 2개의 매장을 필리핀에 문을 엽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사우디 최대 유통그룹과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해 센텐스 브랜드를 수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사우디에 2개, 필리핀 1개 등 모두 3개의 해외 프랜차이즈 매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업성이 높은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는 올해만 13개 점포를 오픈한데 이어 내년에도 1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입니다. 일렉트로마트는 2015년 킨텍스 이마트타운에 첫 점포를 연 이후 ‘체험형 가전매장’으로 인기를 끌며 현재 44개점이 운영중입니다.

 

특히 이마트는 20~30대 젊은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일렉트로마트를 이마트 내 ‘키 테넌트’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마트의 미래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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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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