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미국 생명보험산업은 올 상반기 매출은 소폭 늘었지만, 수익성은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연구원이 발간한 ‘미국 생명보험산업의 2014년 상반기 경영실적 분석’에 따르면 올 미국 생명보험업계의 상반기 당기순익이 7% 감소했다. 투자영업이익은 투자자산 증가로 소폭 증가했지만, 보험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줄어든 결과다.
보험영업이익 감소는 순영업손실이 85억달러나 증가한데 기인한 것으로, 이는 보험료 보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법정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4% 증가했다. 하지만, 출재보험료 등을 제외한 순보험료가 거의 20% 가까이 증가하면서 법적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비용 증가의 원인은 ▲신계약 자동화 처리 ▲고객정보 처리 ▲정교한 리스크관리 S/W ▲보다 기능적인 웹사이트 구축 등 신기술에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순투자이익은 1.5%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투자수익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은 “영업이익이 20%나 감소했는데도 당기손익이 7% 감소하는데 그쳤다”며 “이는 자산가치 하락의 감소 추세에 따라 실현 자본손실이 대폭(90%) 줄어들어 투자영업비용이 감소한데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저금리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생명보험회사들은 고수익 투자처를찾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산은 전반적으로 전년과 유사한 구성을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산업 투자자산은 2014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가량 증가했다. 특히 분리계정자산이 12%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분리계정 자산의 견조한 증가는 주식시장 호조에 기인한다. S&P 500 주가지수는 2014년 상반기 6% 상승했으며, 전년동기말에 비해서는 22% 높아졌다.
수익률 제고를 위해 신규자금과 만기자금 투자의 다변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투자자산 구성은 작년과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생명보험산업은 대부분의 투자자산을 채권(75%)에 투자하고 있으며, 투자된 장기채권의 대부분이 투자등급인 가운데 투자이하등급 채권에 대한 비중은 감소했다.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비중은 10%로 변함이 없다. 하지만, 보험회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내년 신규자금 투자와 관련, 생명보험회사들의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 선호비율이 26.3%였으며,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높았다.
생명보험산업 총조정자본은 2014년 상반기말 2013년 말 대비 5% 증가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 2분기 말 총조정자본은 4105억 달러다. 총조정자본 증가의 주요인은 2014년 상반기의 당기손익 증가이나 두 번째 증가요인은 주가상승, 금리하락에 따른 미실현 이익의 증가이여서 자본의 질은 하락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들은 대다수가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유동성은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