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이 무역합의에 공식 서명했다는 소식과 함께 상승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07포인트(0.77%)가 올라 2248.05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약보합세를 보였지만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가 봉합됐다는 점에서 상승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2단계 합의 전까지 중국에 대한 관세 철회가 부재한 데 따른 실망감이 존재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2단계 협상 개시를 기대한다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시적 봉합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일단 11월 미국 대선 이전까지 미·중 갈등이 재차 불거질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 복원 가능성도 주목할 부분이며 국내 수출경기 회복과 맞물려 원·달러 환율은 1100원 초반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 1차 협상 관련 모멘텀은 이미 시장에 선반영 된 수준으로 미국의 관세율 인하 폭도 크지 않다”며 “핵심적인 사항(지적재산권, 강제기술이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무사항은 부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산 수입품 구매규모를 기존 1300억달러에서 추가 2000억달러 확대되는 점은 긍정적이고 중국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일부 미국 금융 기업들에 대한 수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수급적으로는 개인이 홀로 2231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 1985억원, 36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는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3% 이상 올랐고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우, 셀트리온(068270) 등은 2% 이상 상승률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는 1% 이상 강세 마감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1% 이상 빠졌다. NAVER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전자가 2% 이상 오르고 의료정밀, 제조업, 운수장비 등이 1% 이상 상승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의약품, 운수창고, 유통업, 음식료품 등이 오름세였다. 반대로 전기가스업, 종이목재, 기계, 통신업, 철강금속, 은행, 섬유의복, 화학, 비금속광물, 증권 등이 약세였다.
이날 거래량은 7억 9645만주, 거래대금은 6조 164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374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37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에 머무른 종목은 기세 1종목을 포함해 97개였다.
한편 코스닥은 7.36포인트(1.08%)가 올라 686.5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