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KT&G와 필립모리스의 협력은 미래 담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로, 혁신적인 시장 리드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KT&G(사장 백복인)가 글로벌 메이저 담배기업인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차세대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했습니다.
KT&G와 PMI는 2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T&G-PMI GLOBAL COLLABORATION’ 행사를 열고 전자담배 ‘릴(lil)’의 해외 판매를 위한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KT&G는 PMI의 자원과 글로벌 유통 인프라를 활용하게 되며, PMI는 ‘릴(lil)’을 통해 글로벌 포트폴리오 강화하게 될 전망입니다.
KT&G ‘릴(lil)’은 지난 2017년 출시된 편의성과 휴대성을 강조한 전자담배 브랜드입니다. 특히, ‘릴 하이브리드’는 KT&G의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제품으로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 박람회에 공개되는 등 혁신성을 인정 받은바 있습니다.
행사에는 백복인 KT&G 사장과 안드레 칼란조풀로스(André Calantzopoulos) PMI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각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명식과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KT&G는 ‘릴(lil)’ 제품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됩니다. 제품이 출시될 국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시장 조사를 통해 추후 결정될 예정입니다.
양사는 보다 더 많은 국가에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신속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노력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최초 계약기간은 3년이지만, 향후 성과가 좋을 경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백복인 KT&G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협약을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평했습니다. 백 사장은 “KT&G와 필립모리스의 협력은 미래 담배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계기로, 혁신적인 시장 리드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하고 “이로써 PMI가 지향하는 연기없는 미래 실현을 보다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안드레 칼란조풀로스 PMI CEO도 “이번 협업을 통해 KT&G는 PMI의 자원과 전세계적 유통·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할 기회를 얻고, PMI는 포트폴리오의 확장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양사 제품은 상호보완적인 강점을 갖고 있어, 함께 만들어나갈 연기없는 미래 실현을 기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해외 판매될 제품은 KT&G가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시한 궐련형 전자담배인 ▲릴 하이브리드 ▲릴 플러스 ▲릴 미니와 액상형 전자담배인 ▲릴 베이퍼 등 총 4종이며, 향후 출시될 제품들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다만, 해외 진출시 제품의 브랜드명은 현재 사용 중인 ‘릴(lil)’과 ‘아이코스(IQOS)’를 병기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어, ‘릴(lil)’의 브랜드 정체성이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는데요.
회사 측은 해외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인지도를 갖춘 ‘아이코스(IQOS)’에 ‘릴(lil)’을 더해 공동 브랜딩함으로써 두 브랜드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KT&G는 오는 2025년까지 ‘Global Big4’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으며,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통해 현재 80여 개인 진출 국가 수를 올해까지 100여 개국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