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lumn 칼럼

[기자수첩] ‘너를 만났다’를 본 후 알게된 VR 기술의 재발견

URL복사

Friday, February 07, 2020, 18:02:00

VR특집 다큐멘터리 MBC ‘너를 만났다’ 6일 방영..죽은 딸과 엄마 VR서 만나
생김새·목소리·행동 분석해 VR기술로 구현..통신사 VR서비스도 재미+감동 기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우리 나연이 만져보고 싶어. 안아보고 싶어.”

 

지난 6일밤 MBC에선 눈물을 쏙 뺀 특집 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를 방영했습니다. 7살에 암으로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딸과 엄마가 3년 만에 다시 만나는 여정을 담은 방송이었는데요. 3년 동안 딸을 가슴에 품고 그리워한 엄마(장지성 씨)는 VR(가상현실)속에서 딸 나연이와 조우합니다.

 

MBC 다큐멘터리팀과 전문가들은 VR 기술을 동원해 동영상, 사진을 나연이의 행동, 목소리, 표정 등 모든 것을 분석합니다. 또래 여자아이 수 백명의 목소리를 수집해 나연이와 비슷한 목소리를 찾았고, 동영상을 분석해 나연이만의 특정한 행동을 구현했습니다.

 

엄마 장지성 씨는 얼굴과 손에 VR 장비를 장착하고, 추억의 장소 노을공원에서 나연이를 기다립니다. 엄마는 눈 앞에 나타난 나연이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뜨렸는데요. 가상현실에서 만난 딸을 엄마는 “안아보고 싶다”면서 양손으로 나연이를 보듬기도 했습니다.

 

가상현실 속 나연이는 엄마와 함께 생일 축하도 하고, “엄마가 더이상 울지 않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기도 했는데요. 나연이가 잠들면서 엄마는 자연스레 딸과 헤어집니다. 시청자들은 ‘감동적이다’, ‘VR 기술의 재발견이다’, ‘행복하길 바란다’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장지성 씨는 “가상현실이어서 실제 나연이와 다른 모습도 있지만, 멀리 가거나 행동하는 모습이 비슷했다”며 “이렇게라도 만나서 위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VR 서비스는 작년 이동통신사의 5G 상용화 이후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통신사가 내놓은 대표적인 5G 서비스 역시 VR과 AR인데요. 이동통신 3사는 작년 VR 전용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5G 서비스를 소개한 데 이어 올해 업그레이드된 VR 전용관을 준비 중입니다.

 

SK텔레콤은 서울 올림픽공원, 대구 두류공원 등에 VR·AR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점프VR’ 론칭했고, KT는 VR서비스 ‘슈퍼VR용’ 앱을 선봬 네이버 V라이브에 등장한 스타를 실제로 만난 듯한 영상을 제공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작년 손나은, 차은우 등 유명 연예인과의 데이트, 공포 웹툰을 감상하는 VR 서비스를 선뵀는데요. 최근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베스트셀러 ‘Why’의 3D VR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주로 게임,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즐길거리 혹은 볼거리를 제공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입니다.

 

통신사의 VR콘텐츠만 접했을 때 서비스의 핵심은 재미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너를 만났다’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후 VR콘텐츠가 비단 재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5G 가입자가 본격 확대되면서 통신사의 VR 콘텐츠도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점차 고도화된 VR 기술을 기반으로 진짜 같은 가짜 세상에서 재미와 유익함 외에 위로와 감동도 주는 서비스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