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애플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차질과 수요 감소로 이번 분기 제시한 매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애플에 따르면 해당 감염병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아이폰 등 제품 생산 차질이 이어지는 데다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 세계 아이폰 공급이 일시적으로 수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아이폰을 생산하는 협력사의 공장은 후베이 지역 외부에 있고 모든 설비가 재가동에 들어간 상황”이라면서도 “해당 시설에서 생산이 당초 예상보다 느린 속도로 재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현지에서 운영하는 유통 매장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플은 전염병 발병 이후 문을 닫았던 중국 매장을 다시 운영하기 시작했지만 “방문객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타국에서는 예측했던 수준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애플은 올해 3월끝나는 분기 매출 예상치로 630억~670억 달러를 제시한 바 있는데요. 해당 수치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수축을 고려해 산출한 것입니다. 당초에 애플이 예측한 수준보다 중국 시장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북미와 유럽에 이어 애플이 주력하는 시장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을 기준으로 애플이 중국에서 올린 매출은 135억 78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약 15% 수준입니다.
애플은 다음 달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SE2’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전체 아이폰 물량의 90%를 만드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이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어서 애플이 초도 물량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