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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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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01, 2014, 17:12:58

보험연구원 토론회서 학계·당국·소비자대표 모두 공감해.."기업 스스로 관리 어려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사이버상에서 발생하는 정보유출 손해에 대해 기업이 의무적으로 배상책임보험을 가입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재는 개인정보처리자(기업)가 고의 또는 과실이 없음을 증명하지 못한 것에 한해서만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월 박대동 새누리당 의원은 개인정보보호법을 포함해 신용정보법, 정보통신망법의 가입의무화 내용을 포함한 법률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최근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가 지속적으로 일어나피해가 커지고 있어 인정보 유출 위험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무화 방안이 추진되는 만큼 보험사의 배상책임보험 상품도 다양화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보험연구원은 1일 박대동 의원, 금융법학회와 공동으로 국회의원관 세미나실에서 '정보유출 배상책임보험 제도개선 토론회' 개최됐다. 사이버 배상책임보험은 피보험자의 사이버 상의 행위로 인해 제3자 또는 피보험자 자신에게 발생하는 손해를 담보하는 보험을 말한다.

 

사이버 배상책임보험에는 개인정보 유출 배상책임보험도 포함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유출 건수가 최대 1억 건이 넘는 대형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정보유출 위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매년 500건 내외의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연간 사이버 범죄에 의한 손해액도 300~1000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금융당국을 비롯한 보험학계, 소비자 대표 등 토론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 취지에 공감했다. 김은경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기본적으로 회사를 믿고 개인정보를 맡겼으니, (정보)유출 등의 위험에 대한 책임도 당연히 회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이 스스로 정보유출 사고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 사고의 발생 빈도는 낮지만발생할 경우 피해 규모가 크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미리 가늠하기 어려워 반드시 전문 서비스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도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의 취지에 공감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국장은 "정보유출은 피해자의 범위가 워낙 넓고, 배상액도 천문학적인 것을 고려하면 보험에서 반드시 커버가 돼야 한다"며 "현재 배상책임보험이 보험료가 높고, 보상금액도 기대치만큼 되지 않아 균형을 맞추려면 보험의 의무화 방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에 손 국장은 "보험의 담보범위나 보상범위를 적정한 수준으로 맞추는 등의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예를 들면 건당 한도나 총액의 한도하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와 함께 법적 장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배상책임보험은 보장범위가 좁은 등 정보유출을 보장하기엔 한계가 있다. 따라서 관련법이 함께 개정돼 보험사에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 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의 정보유출 위험을 보장해야 소비자도 보호된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대표는 "정보유출 관련 손해보상을 하면 회사가 망하게 된다는 의견이 있다"면서 "법 개정을 통해 기업이 망하지 않도록 제도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영준 단국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의무화되면 소비자에게 유리한데, 영세 사업자에겐 부담이 될 수 있다""추후 보험의 시행령을 만들 때 이 부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직원 고의에 의해 유출이 될 경우를 대비해서 보험사가 해당 직원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의화 국회의장을 비롯해 김우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우택 정무위원장,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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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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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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