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50% 이상 하락 출발했다.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공포가 글로벌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28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1% 떨어져 2021.84을 가리켰다. 간밤 다우지수는 4.42%가 떨어져 2만 5766.64를 기록했다. 1884년 다우지수가 만들어진 이후 130여년 역사상 가장 큰 하락폭이다.
유럽에서는 북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전날 이후 유럽 지역에서만 덴마크, 그리스, 북마케도니아, 노르웨이, 루마니아, 에스토니아, 조지아 등이 최초 확진자를 보고했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 수도 각 전날보다 194명 늘어난 650명, 5명 증가한 17명으로 집계됐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지금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이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다”며 “팬데믹이 될 잠재력은 있다”고 전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 103억원, 160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기관은 홀로 269억원 순매수 중이다.
모든 업종은 파란불을 켰다. 특히 운수장비, 은행, 전기가스업 등은 2% 이상 빠졌고 화학, 증권, 의료정밀, 금융업, 유통업, 음식료품,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보험,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등은 1% 이상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3% 이상 하락한 가운데 삼성SDI, LG화학은 2% 이상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삼성전자우,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현대모비스 등도 약세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1.81% 떨어져 626.59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