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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히자 전세·청약 몰리는 실수요...건설사는 중도금 지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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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03, 2020, 13:03:20

주택담보대출 제한 등 자본조달 어려워져
매매 수요 일부 전세로 이동...수급지수 급등
청약 중도금 부담...건설사 자금 지원 나서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주택 실수요자들이 전세나 새 아파트 청약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건설사들도 새 입주자들의 중도금 이자를 일부 대신 지는 상품으로 대응, 수요자 확보에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정부가 대출 제한을 강화하면서 현금이 넉넉지 않아 내 집 마련의 많은 부분을 대출에 의존하는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역적으로는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자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인 서울과 일부 경기·세종 지역 대신 수도권·지방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기도 했는데요.

 

수요 이동은 매매에서 전세로도 번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리얼하우스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전세수급지수는 2016년 11월(164.4) 이후 최고치인 157.7를 기록했습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수요 대비 공급 수준을 나타낸 지표입니다.

 

 

특히 전남, 세종, 대구 지역은 전세수급지수가 180을 넘는 등 전세난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세가가 오르면 전세를 껴서 자금을 조달하고 주택을 장만하는 갭투자가 다시 뜰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주요 지역은 전세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전세가격마저 치솟으면 이를 활용한 갭투자 수요가 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세가가 오르면 신규 분양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리란 분석도 나옵니다. 전세금 부담에 실수요자들이 차라리 새 집을 마련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겁니다.

 

실제로 주요 아파트 단지의 최근 청약 접수 결과를 살펴보면 ▲'매교 푸르지오'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145.7대 1 ▲‘하남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 1순위 청약경쟁률은 104대 1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206.13대 1 등을 기록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의 대출이 어려워질수록 수요자들은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에 투자 할 수 있는 수요가 한정되면서 대출규제가 덜한 지역과 중도금 혜택이 가능한 단지로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대출 제한 때문에 중도금에 필요한 돈을 못 구하자 청약에 당첨돼도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건설사들은 수요자들에게 중도금 혜택을 제공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이들 혜택을 잘 알아보고 투자하면 수요자들도 내 집 마련이 한결 쉬워질 전망입니다.

 

현재 시행 중인 건설사 혜택에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 ▲중도금 이자후불제 ▲연체 이자 할인 ▲선납할인 등이 있습니다.

 

‘중도금 무이자’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대신 부담해주는 방식입니다. 수요자는 계약금만 내면 입주 때까지 비용 부담이 없는 셈인데, 초기 자금 부담이 덜한 만큼 입주 시 담보대출 전환도 쉽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중도금 이자후불제’는 중도금 대출 이자의 상환 시기를 입주 때까지 연기하는 방식입니다. ‘연체 이자 할인’은 중도금 3회차 납부 후 나머지 3회차는 일반 중도금 대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연체 이자를 낸 뒤 잔금 납부 시 한 번에 상환할 수 있도록 유예가 가능합니다. ‘선납할인’은 중도금을 예정된 기일보다 선납하면 할인 혜택을 줍니다.

 

현재 중도금 혜택을 제공하는 분양 단지에는 ▲유림E&C 시공의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 ▲HDC현대산업개발 시공의 ‘속초2차 아이파크’ ▲롯데건설 시공의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오피스텔) ▲대우건설·SK건설 시공의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GS건설 시공의 ‘청라힐스자이’ 등이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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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우리금융그룹 숙원 증권업 진출…‘우리투자증권’ 10년만에 부활

2024.05.03 15:59:48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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