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스마트폰 업체들의 보급형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애플의 참전으로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제조사들은 중저가 제품 사양을 높이며 기술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10일 대만 정보기술(IT) 매체 디지타임즈는 애플의 새로운 보급형 아이폰이 최종 생산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재 위탁생산 맡은 애플 협력사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이 시제품 생산에 성공한 상태로 양산을 앞두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아이폰9(SE2)’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해당 제품은 애플이 지난 2016년 출시한 ‘아이폰SE’에 이어 4년만에 내놓는 중저가 스마트폰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인력부족 변수에 따라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출시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아이폰9은 ‘아이폰8’ 이후 사라진 홈버튼을 다시 채택했으며 이에 따라 얼굴인식(페이스아이디) 대신 지문인식(터치아이디)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면은 4.7인치 액정표시장치(LCD)가 탑재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가장 큰 차별점은 가격으로 499달러(약 59만 원)에서 399달러(약 47만 원) 사이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보급형 기기에 멀티카메라와 대화면을 채용하는 ‘고사양’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간가격대 제품인 ‘갤럭시A’ 신제품을 이달 말 미국과 인도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약 10만 원대로 저렴한 가격에 후면 트리플카메라(카메라3대)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A51’과 ‘갤럭시A71’을 베트남과 인도에 출시했습니다. 후면 쿼드카메라(카메라4대)를 탑재했지만 가격은 40~50만 원대 중저가 제품입니다. 아시아 지역에 이어 네덜란드와 유럽에도 출시할 예정이며 국내에도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으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입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최저가 제품군인 ‘갤럭시M’도 인도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지난 5일 ‘갤럭시M31’을 출시한 데 이어 ‘갤럭시M21’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LG전자는 보급형 ‘K시리즈’ 3종을 올해 2분기에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으며 6.5인치 대화면을 탑재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중간가격대 제품인 ‘Q51’을 국내에 선보였습니다. 6.5인치 화면에 7.1채널 ‘DTS:X’ 음향을 지원합니다. 전면 13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 트리플카메라를 탑재했습니다.
스마트폰 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보급률이 낮은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크고 수요도 높아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다”며 “해당 지역에서 점유율을 공고히하려는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