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mall Business 중소기업

[스타터 UP] “스타트업 발굴, 핵심은 창업자...열린 귀가 가장 중요하지요”

URL복사

Wednesday, March 11, 2020, 14:03:00

한정수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 삼성전자·인텔 출신 스타트업 육성 전문가
벤처부터 스타트업 붐까지 지켜봐..“좋은 기업 발굴 위해 전문적인 식견·지식 필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스타트업 지원 기관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어디입니까?

 

질문을 받은 사람들은 어떤 답을 가장 많이 내놨을까요?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답입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에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에 있는 스타트업 지원기관 44곳 중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곳은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곳입니다. 목이 타 들어가는 사막에서 오아시스 같은 존재인 거죠.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전문가들로 구성됐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한정수 센터장은 지난 30년 동안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몸을 담은 전문가입니다.

 

지난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삼성벤처투자 팀장을 거쳐 미국 인텔캐피탈(인텔 벤처투자사업부) 한국대표를 역임했습니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2018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로 자리를 옮겨 예비 창업자와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올해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을 강화한 오픈 이노베이션 확장에 주력할 계획인데요. 봄이 시작할 무렵 한정수 센터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Q-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의 스타트업 지원 가치는 무엇인가요?

 

스타트업의 생태계는 보통 중소기업과는 다릅니다. 성장하는데 리스크도 있지만, 고속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도 매우 크죠. 30대 젊은 창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다릅니다. 벤처캐피탈에서 일한 18년 동안 우수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키우는 역할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역할은 조금 다릅니다. 예비창업자를 지원하고, 그들이 성장하는 데 어떤 영양제를 필요로하는지 전반적으로 컨설팅합니다. 민간기업과 스타트업과의 연결하는 역할도 혁신센터의 중요한 일입니다.

 

Q-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타트업을 선정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창업자’가 제일 중요합니다. 창업자의 경력, 마인드, 기업가 정신, 문제해결 능력, 매니지먼트 등을 보는데요. 투자기관도 결국 회사를 이끌어갈 창업자의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합니다.

 

회사의 성장 잠재력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굳(Good)컴퍼니가 엑설런트(Excellent)컴퍼니가 되도록 하는게 우선입니다. 사업 아이템은 하다 보면 자주 바뀔 수 있어서 창업자가 시장 트렌드를 읽고, 빠르게 변화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Q-이제 스타트업을 시작한 창업자들이 갖춰야 할 역량이 있다면요?

 

스타트업 아이템이 IT분야에 쏠려 있습니다. IT는 굉장히 변화무쌍한 곳이죠. 그러다보니, 창업자가 시장 트렌드에 맞게 사업 아이템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때론 과감하게 사업 방향을 바꾸기도 해야 하는데요.

 

경험상 어떤 창업자는 사랑에 빠지듯이 한 가지 아이템에만 빠져서 주변 이야기를 듣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기도 합니다. 결국 몇 년을 허비하는 경우도 생겼죠. 창업자가 물론 분명한 소신이 있어야 하지만 귀를 열고, 밖을 내다보고 필요하면 과감하게 턴하는 오픈마인드와 탄력적인 마인드가 중요합니다. 역시 스마트한 사람은 학습 능력이 뛰어나더라고요.

 

나머지 창업 관련 투자, 교육, 마케팅, 경영, 인력관리 등은 지원 기업에서 컨설팅을 해주기 때문에 처음부터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준비가 덜 됐더라도 용기를 내서 창업해볼 필요가 있는거죠. 창조혁신센터도 예비창업자 100명 이상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발굴한 스타트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기업이 있으신지?

 

인텔 캐피탈에 있을 때 직접 발굴하고, 투자했던 회사 ‘올라웍스’라는 곳인데요. 얼굴인식 기술을 개발한 회사였는데, 2007년 인텔 VC(벤처캐피탈)에 투자해 5년 만에 인텔에 인수(올라웍스는 2012년에 인텔에 350억원에 인수됐다)됐습니다.

 

스타트업 중 글로벌 기업에 기술을 인증받아 인수되는 첫번째 케이스였죠. 당시 언론에서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투자를 결정하고 5년 동안 같이 고생했는데 잘 버텼고, 결과가 좋아서 참 보람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제 트랙 레코드(경력)에도 도움이 돼서 이 자리에 있게 됐습니다.

 

Q-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기관으로 가장 중요한 역할은 뭘까요?

 

국내 스타트업 붐이 일어나면서 지원하는 기관이 많이 생겼습니다. 경험상 스타트업은 초등학생, 아마추어인데요. 이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찾아가도록 어떤 영양분이 필요한지 알고, 비타민이든 칼슘이든 필요한 영양제를 줘야 성장합니다.

 

전문가로 조언해주기 때문에 센터가 훨씬 많이 알아야 하는데, 한 마디로 전문가적인 식견과 지식이 필요한거죠. 이를 돕는 것이 센터장인 제 일이기도 합니다.

 

Q- 2년 동안 창조경제혁신센터장으로 역임한 소회를 말씀해 주세요.

 

대구혁신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서울의 경우 전국 센터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대기업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센터를 전부 초청해 스타트업 포럼도 준비 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국가 예산 의존도가 높다보니, 수익사업을 해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조직이 계속 존속하기 위해서는 수익을 내서 자생력을 키워야하기 때문입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