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Small Business 중소기업

[스타터 UP] ‘투자는 민간이, 지원은 정부가’...팁스TIPS ②

URL복사

Wednesday, March 18, 2020, 06:03:00

기술력에 지원 초점.. 사업화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예외적 경우도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ㅣ팁스(TIPS,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는 투자유치가 어려운 초기 스타트업에 정부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다른 사업과 가장 큰 차이점은 민간이 투자를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이라는 점입니다. 

 

2012년 중소기업벤처부의 전신인 당시 중소기업청은 이스라엘의 모델인 TI프로그램(Technological Incubators Program)이 1993년부터 시행된 국내 인큐베이터 프로그램(Business Incubator: BI)과는 조금 다른 계기를 만들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1년간 연구용역을 주게 됩니다.

 

2013년 5월 중소기업청은 팁스TIPS사업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이 사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운영을 맡은 (사)한국엔젤투자협회는 현재 팁스 프로그램과 팁스 타운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팁스 사업은 크게 팁스 프로그램과 팁스 타운 운영으로 구분됩니다. 프로그램은 일종의 소프르웨어로 기업선발, 투자관리, 자금지원, 자금관리 등을 맡고 있고, 타운은 하드웨어로 투자자, 엔젤협회, 창업진흥원, 유관기관, 스타트업 등을 연결해 일종의 생태계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즉 프로그램은 평가와 자금지원, 타운은 육성과 공간제공 및 상호 연결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팁스가 지금껏 지속성장해온 배경을 살펴보면 과거 창업지원이 가진 한계를 어떤 식으로 해결하려 했는지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민간이 투자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모델 

 

정부는 팁스 프로그램을 수행할 파트너로서 운영사 즉 인큐베이터(Incubator)를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선정합니다. 운영사업자는 2013년 초기 2개이던 것이 매년 5~10개가 추가 선발되어 2019년도에는 총 56개의 운영사 컨소시엄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운영사는 엔젤투자회사와 초기전문VC, 대기업, 엑셀러레이터 등 다양합니다.  — 

 

팁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운영사는 먼저 자기자본을 가지고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이를 정부쪽에 추천하여 정부가 다시 심사하여 정부지원금의 지급를 결정하게 됩니다. 다시 말해 1차적으로 민간인 운영사가 스타트업에 먼저 투자를 하고, 그 이후 운영사가 정부에 추천을 하면 2차로 정부가 심사해 다시 투자를 하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시스템의 장점은 아무래도 민간이 먼저 스타트업에 대한 심사와 투자를 진행하다보니 정부나 기관의 심사 보다는 엄격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운영사 스스로가 투자를 하고 정부에 심사를 올려야 하는 구조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투자금과 리스크, 책임을 스타트업과 함께 하게 됩니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측면에서 보자면 투자자가 회사에 참여(주주의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이 회사가 성공해야 자신이 돈을 버는 구조이고, 따라서 동기부여와 기업의 성공확률이 올라가는 장점이 존재합니다.

 

규모가 작은 초기 스타트업 기업이 외부 투자를 받기는 사실 힘듭니다. 운영사가 팁스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정부가 함께 투자금을 대는 형태가 되어 리스크를 감당하고 공격적인 투자의 여력도 생깁니다.

 

일반창업에서 특화된 기술창업, 팁스의 지원 대상

 

2013년부터 2019년도 까지의 팁스 사업 성과를 살펴보면 총 934개의 창업팀이 선정 됐는데요. 전체 창업팀 대표 및 공동대표 2752명 중 석박사 출신이 58% (교수 255명,  의사 38명, 변호사 및 변리사 8명 등)에 달합니다.

 

국내외 유수의 대학출신이 56% (서울대 404명, KAIST 287명, 스탠포드 24명, MIT 15명 등), 국내외 대기업 출신이 30% (삼성 314명, 애플⋅구글 18명, 네이버⋅다음 81명, 인텔⋅MS 23명, LG 139명, SK 76명 등) 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기술창업이다보니 선발과 평가의 기준이 기술력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기술이 얼마나 핵심적인가 어느 정도의 차별화가 이루어지는가 등도 중요한 요소지만 기술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사업화 가능성이 큰 경우에는 선정되고 있습니다.

 

 

2019년 11월 기준으로 팁스가 밝힌 국내외 민간투자 유치액은 엔젤투자와 후속투자를 포함해 총 2만 2875억원 입니다. 팁스 사업에 선정된 382개의 창업팀에 2만 89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스타트업 기업 중 '지놈앤컴퍼니(Genome & Company)'가 코넥스에, '티앤알바이오팹(T&R Biofab)'이 코스닥에 각각 상장됐고고, M&A가 14건, 해외 법인설립이 177개 업체, 기업당 5.5명의 신규고용이 그간의 성과입니다.

 

또한 미국 나스닥 상장사에 약 2300억 원에 팔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수아랩(SUALAB), AI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오픈엣지(OPENEDGES), 명함 관리 앱(응용프로그램) 리멤버를 개발한 드라마앤컴퍼니(DRAMA & COMPANY) 등도 팁스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다진 기업들입니다.

 

이스라엘 TI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한 팁스TIPS는 기술창업지원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배너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백종원, 더본코리아 논란 돌파구는 ‘K소스’…유럽 공략 본격화

2025.07.04 08:52:34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유럽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한식 메뉴와 소스를 묶은 협업 모델로 독일 유통 채널에 입점하며 새로운 방식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합니다. 각종 구설과 실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보가 반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4일 외식 프렌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독일 유통업체 ‘글로버스’와 손잡고 유럽 진출을 본격화합니다. 이달 초부터 글로버스 본사가 위치한 상트벤델 지역의 하이퍼 마켓 매장 내 푸드코트에서 신규 비빔밥 브랜드 ‘코리안 백스 비빔밥’를 정식 론칭하고 판매에 나섭니다. 양사의 만남은 글로버스가 더본코리아에 비빔밥 브랜드와 메뉴 제작을 먼저 요청해 이뤄졌습니다. 글로버스는 독일 내 60여개 하이퍼 마켓을 포함해 유럽 각지에 17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리테일 그룹입니다. 유럽 내 연매출 규모가 10조원에 이릅니다. 협업에 따라 더본코리아는 코리안 백스 비빔밥을 통해 독자 개발한 핵심 소스가 현지에서 그대로 구현되도록 메뉴 개발 및 조리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의 현지 조리사가 독일산 식재료를 활용해 비빔밥을 직접 조리할 예정이며 더본코리아는 현지 직원 교육 및 한식 소스 공급을 맡습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이번 유럽 진출은 기존 마스터 프렌차이즈(MF) 방식과 달리 점포 및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동시에 일관된 맛의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버스 푸드코트에서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건 더본코리아가 처음입니다. 더본코리아는 이번 독일 론칭을 통해 유럽 내 한식 확산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독일 시장을 유럽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 베드로 삼고 향후 성과를 바탕으로 체코,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입니다. 현재 유럽 각국 주요 유통사들과 전략적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비빔밥 같은 한식 메뉴를 선보이거나 한식 소스를 수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K소스 수출 사업도 확대합니다. 더본코리아는 K푸드 열풍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식 소스 개발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48종의 수출용 소스를 운영 중인데 조만간 8종의 수출용 소스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신규 소스 중 6종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나머지 2종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습니다. 신규 수출용 소스는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상시 활용 가능한 소스를 출시하며 온라인에서 먼저 판매될 예정입니다. 수출용 소스는 글로버스 푸드코트에 납품하는 소스와는 별개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더본코리아 산하의 프렌차이즈들은 브랜드명이나 상품 패키지에 백종원 대표의 사진이나 캐리커처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만큼 향후 대형마트 등 유럽 주요 유통 채널에서 백 대표의 이미지가 담긴 K소스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해외 소스 수출은 단순한 글로벌 진출의 의미를 넘어 주가 반등을 노리는 더본코리아의 핵심 전략입니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한때 주가가 6만45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듯했으나 이후 내리 하락세를 걷고 있습니다. 최저점을 기록한 5월 27일(2만5300원)과 비교하면 주가가 60% 넘게 하락했습니다. 빽햄 논란을 시작으로 농약용 분무기 사용, 농지법 위반 의혹, 일부 제품 원산지 표기 오류 등 각종 논란과 구설수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백 대표는 각종 논란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300억원 규모의 가맹점주 지원책 발표, 본사 지원 통합 할인전, 상생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점주와 주주 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백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는 유통 사업에서 소스 개발 노하우와 관련해 대한민국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스리라차, 타바스코, 굴소스처럼 전 세계인이 어디서나 한식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소스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음식과 소스까지 퍼지고 있는 기류는 해외에서 활로를 찾고자 하는 국내 기업에 분명 긍정적입니다. 이미 CJ제일제당, 대상 등 대표 식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해외 주요 유통 채널 입점을 위한 협상이 한창입니다. K컬쳐 인기에 힘입어 고추장, 쌈장, 불고기 소스 등을 베이스로 한 소스 수출에도 탄력이 붙고 있습니다. 한 프렌차이즈업계 관계자는 "지금 K소스가 각광을 받는 건 한식 자체가 유명해진 영향이 크다"며 "'이것만 넣으면 떡볶이 맛을 구현할 수 있다'는 식으로 높아진 한식의 인기에 덩달아 한국 소스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지 단순히 매운맛, 감칠맛 같은 개념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해외에서도 한국 음식을 경험해 보고 싶은 사람이 많은데 한식을 접하기에는 식당이 많지 않다 보니 소스에 대한 관심이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소스를 개발하고 납품하는 게 훨씬 외국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이 편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소스를 수출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