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올해 5월 열릴 예정이던 부산국제모터쇼가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결국 취소됐습니다. BMW는 이 모터쇼에서 5시리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었는데요. 부산모터쇼는 물론이고 제네바모터쇼, 파리모터쇼 등 대부분의 대형 행사가 무산되면서 자동차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지게 됐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사무국은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소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5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2년 뒤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모터쇼 사무국은 당초 5월 말 정도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보고 행사를 예정대로 개최할 방침이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사 위기에 직면한 식당, 숙박업소 등 지역 중소 상인들의 기대감이 컸던 데다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확진자 수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부산국제모터쇼도 취소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을 2주 더 연장한 상황인데요. 제일 중요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모터쇼를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사무국의 설명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글로벌 완성차 공장들이 잇따라 멈추는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요. 사무국은 이 같은 분위기를 무시하고 모터쇼를 강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무국 관계자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부산시와 조직위를 믿고 끝까지 함께 해준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콘텐츠 준비에 많은 협력을 해주신 관련 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쉽지만 2022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을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인해 제네바모터쇼, 북경모터쇼, 디트로이트모터쇼 등 해외 유수 모터쇼들이 취소 또는 연기된 상황입니다. 이번 달 개최 예정이던 뉴욕오토쇼도 8월말로 연기됐는데요. 심지어 올 10월에 열릴 예정이던 파리모터쇼는 개최를 6개월이나 앞두고 취소가 결정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