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내달 5G 신형 스마트폰이 쏟아집니다. 삼성전자 중저가 5G 스마트폰인 갤럭시 ‘A71·A51’에 이어 LG전자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이 첫 선을 보입니다.
올해 삼성전자 갤럭시S20의 판매가 부진했는데,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5G 가입자 확대에 불이 붙을지 주목됩니다. 이통사는 코로나19로 위축된 번호 이동이나 LTE→5G로 갈아타는 고객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3일 이통사에 따르면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LG벨벳’이 오는 5월 중순 출시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A시리즈는 아직 정확한 출시일이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 삼성 갤럭시 A시리즈 50만원대…LG벨벳도 80만원대 예상
이번 신형 스마트폰은 모두 100만원 미만으로 중저가 제품입니다. 먼저 삼성전자 ‘A71·A51’는 40만~50만원대로 기존 플래그십 제품(90만원대)의 절반 수준입니다.
세부적인 스펙을 살펴보면 갤럭시 A71은 전면 디스플레이 6.7인치로, 메인카메라 6400만화소,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를 장착했습니다.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와 5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갤럭시 A51의 경우 A71보다 약간 작은 6.5인치입니다. 메인카메라는 4800만화소, 1200만화소 광각 카메라, 500만화소 매크로 카메라 등이 탑재됐습니다.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LG벨벳’은 물방울 카메라를 탑재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디스플레이 크기는 6.7인~6.9인치로 듀얼스크린이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인카메라는 4800만화소, 전·후면 총 4개의 카메라와 4000mAh 배터리를 장착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가격은 90만원 미만으로 알려져 플래그십 스마트폰 중에선 합리적인 수준입니다.
◇ 5G 가입자 늘리려면…실구매가격·공시지원금 규모 주목
최근 코로나19로 통신 시장이 얼어 붙었습니다. 지난 3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정점에 달하면서 갤럭시 S20 판매는 전작 대비 60%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번호 이동이나 LTE에서 5G로 갈아타는 고객이 현저히 줄었기 때문입니다.
내달 신형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이통사는 코로나19로 침체된 통신 시장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갤럭시 A시리즈와 LG전자 플래그십 모델이 나오면서 5G 제품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인데요.
가격을 낮춘 것도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앞선 갤럭시 S20의 판매 부진의 여러 이유 중에선 120만~150만원대인 높은 출고가도 꼽히는데요. 여기에 통신사의 공시지원금 규모가 최대 20만원에 불과해 고객 부담이 컸습니다.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는 40만~50만원대로 전망됩니다. LG벨벳 역시 플래그십 모델로 80만원대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 경우 통신사 공시지원금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더 낮아지게 됩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우선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돼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에서는 긍정적이다”면서 “과연 실구매가격이 얼마나 나올지, 공시지원금이 얼마나 될지, 요금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신형 스마트폰이 나와도 침체된 통신 시장 분위기를 뒤집기 어려울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근 스마트폰 변경 주기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코로나19로 소비자 크게 위축되면서 신제품 출시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또 다른 통신사 관계자는 “요즘 신형 제품 출시 시점에 맞춰 스마트폰을 바꾸겠다는 소비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이 크다보니, 분위기 반전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