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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DNA이식한 bhc…매출액 3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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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April 13, 2020, 17:04:25

6년 간 5배 규모 성장..가맹점 수도 지난해 1450여개
올해 목표 매출 4200억원·그룹은 5300억원.."본사의 역할 중요"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bhc치킨이 지난해 3186억원의 매출을 올려 사상 처음 3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13일 bhc치킨에 따르면 독자경영을 시작한 2013년 순수매출(타사 용역매출 제외)과 비교해 6년 만에 5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2013년 당시 7~8위를 차지했던 업계 순위도 2016년에 2위로 올라섰으며 급기야 업계에서 마의 숫자로 통하는 3000억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bhc치킨 가맹점 수는 2013년 정규 매장 700여개에서 지난해 1450여개로 750여개가 늘었는데요. 연평균 매출 또한 2013년 1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4억 6000만원으로 3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bhc치킨의 성장세는 전문 경영인을 통한 과감한 경영혁신과 사업 인프라 구축이 주도했습니다. 독자경영이 시작된 2013년 당시 프랜차이즈 업계는 창업주가 경영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요. bhc치킨은 전문 경영인 박현종 회장을 영입해 기존의 비합리적인 관행을 과감히 없애고 투명한 경영을 시작했습니다.

 

박현종 회장은 bhc치킨을 시스템 중심의 경영 체질로 변화시켰습니다. 과감한 전산 시스템 투자와 새로운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모든 성과를 지표화하고 시스템을 통해 평가했는데요. 또 원칙과 준법 경영에 맞춰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부분에 대해 과감하고 대대적인 개혁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bhc의 치킨 부문은 별도의 자회사 없이 하나의 독립적인 법인으로 운영했는데요. 이를 통해 보다 불필요한 곳에 비용이 집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등 효과적인 경영 프로세스를 구축하면서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운영했습니다.

 

사업 인프라 개선을 위한 투자도 과감했습니다. 배송 차량에 법정 온도 유지를 위한 설비 투자와 위성항법장치(GPS)를 부착해 배송 상황을 예측하고, 최신식 물류센터 구축으로 물류 품질을 개선했습니다. 이외에도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한 비용 절감과 물류 로스 최소화 등 효율적인 관리로 경쟁사에 비해 높은 물류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박 회장은 2015년에는 연구소 공간을 확장해 최신 연구 장비 도입과 외식산업 전반에 걸친 연구 사업을 강화하는 등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도 단행했습니다. 연구개발 강화는 '뿌링클', '맛초킹' 등 히트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성장의 근간을 마련했습니다. 이어 2016년에는 6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최신식 설비를 갖춘 푸드 공장을 신규 건설했습니다.

 

bhc치킨은 전산 시스템을 활용한 페이퍼리스(Paperless) 프로젝트를 도입했습니다. 업무혁신으로 매출 증가에 따른 인력 수요 증가를 최소화 했는데요. 마케팅 비용도 독자경영 전보다 3배로 늘려 투자했습니다. 당시 매출 대비 투자액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꾸준히 투자하는 전략을 유지했습니다. 그 결과 매출이 급상승한 2년 뒤에는 오히려 마케팅 투자 비중이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브랜드 파워는 10위권에서 매년 끊임없이 상승해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매출이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일반적인 상식을 깨뜨렸습니다. 소비자나 가맹점 공급 가격을 인상하지 않아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매출 이익 대부분이 영업이익 증가로 이루어지는 수익구조를 구축했는데요. 이에 따라 매년 성장하는 매출만큼 큰 폭의 영업이익이 창출됐습니다.

 

실제 bhc치킨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에 비해 810억원이 늘어났지만, 판매관리비는 2018년 355억원에서 지난해 301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는데요. 영업이익은 2018년 600억원에서 지난해 970억원으로 최고의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 가맹점과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상생경영은 또 다른 성공의 축

 

박현종 회장의 주도로 이루어진 혁신적인 변화와 과감한 투자는 직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폭발적인 성장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됐습니다. 이후 bhc치킨은 삼성전자 출신인 임금옥 대표를 2017년 전문 경영인으로 영입해 제2의 도약을 위해 도전했는데요.

 

임금옥 대표는 상생경영의 근간을 소통에 방점을 두고 가맹점과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신바람 광장’ 채널을 운영해 다양한 문제점들을 개선했는데요. 대표적으로 기존 10단계의 조리과정을 연구·개발을 통해 3단계로 단축한 사례가 있습니다.

 

또 가맹점의 e쿠폰 정산 시스템도 대폭 개선됐습니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e쿠폰으로 결제 시 최대 55일 걸렸던 결제방법을 3일 이내로 단축해 가맹점이 갖는 자금 부담을 줄였습니다. 이는 bhc치킨이 먼저 가맹점에 선 지급하는 구조로 개선했는데요.

 

bhc치킨은 2018년 가맹점과의 상생 실천을 위해 3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금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지원금은 가맹점 시설 보수, 집기 구매 등 각 가맹점마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액 현금으로 지원했습니다.

 

상생경영은 지난해에도 이어졌습니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프랜차이즈의 진정한 상생은 가맹점들이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임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은 생생한 현장 아이디어, 건의사항과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가맹점과의 적극적인 스킨십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5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지방을 순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맹점 사업주들의 솔직한 현장의 소리를 직접 청취하며 함께 성장하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bhc치킨은 2020년 지속성장과 높아지는 주문량을 원활하게 소화하기 위해 지난해 가맹점당 30% 설비 투자 금액을 지원하며 매장 조리 능력 증대를 사전적으로 실행했습니다. 이는 결국 올해 가맹점 매출 증대에 대응할 수 있는 큰 효과를 가져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 2월, 3월 가맹점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평균 35% 성장률을 달성했습니다.

 

최근에는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대구․경북 지역에 있는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 무상 지원했는데요. 향후 상황에 따라 가맹점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같이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임금옥 bhc치킨 대표는 “예전에는 가맹점이 개별적으로 홍보, 판촉, 광고를 하기위해 월평균 100~200만원의 비용을 투자하였는데 지금은 일체 하지 않는데 이는 가맹본부가 본사의 역할을 충분하게 실행해주고 있기 떄문이다” 라며 “맛있고 경쟁력 있는 메뉴 개발과 광고 등 마케팅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을 통해 가맹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본사의 역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bhc 그룹은 치킨 사업에서 머물지 않고 직영점인 창고43과 가맹점인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으로 사업영역을 성공적으로 확대했습니다. 국내 2000여개 매장을 운영해 4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요. bhc 그룹은 올해 53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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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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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거래 먹통은 막아야 하는데’…증권사, 서버 증설 왜 고민하나

2025.04.10 08:23:20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최근 주식시장에서 전산장애로 인해 시세제공, 매매거래 등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매매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들도 고민하는 가운데. 매매체결시스템 서버 증설 문제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주문량 급증 등에 대비해 여유있게 서버 용량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지만 본사와 가까운 수도권에 마땅한 데이터센터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입니다. 수도권 전력사용 규제도 어려움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에서 전산장애가 발생한데 이어 이달 3일과 4일에는 키움증권 거래플랫폼 매수·매도 주문지연이 발생했습니다. 뒤이어 지난 5일에는 미국 중개증권사 거래시스템 문제이긴 하지만,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에서 미국 주식거래를 위한 시세제공이나 매매체결 확인 및 정정·취소 주문이 지연됐습니다. 이에 대해 증권사 데이터관리 또는 거래플랫폼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서버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주문 송수신 과정은 ▲투자자가 사용하는 매체인 MTS나 HTS에서 주문이 전송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를 거쳐 주문 원장 서버로 전달, 매매 정보가 취합된 후 ▲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으로 넘어가 최종 체결되는 구조입니다. 이 과정에서 MTS나 HTS에서 주문이 폭증하면 증권사 정보분배 서버가 일시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전산장애가 일어납니다. 이 경우 이후 과정들이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 주문체결이 지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같은 병목현상에 따른 체결지연과 같은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서버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입니다. 한 증권사 데이터관리 담당자는 "서버를 늘린다고 해서 전산장애가 근절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아무래도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늘기 때문에 (사고를) 줄일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를 취재한 결과 증권사에서 평균적으로 주문을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은 10만TPS(Transactions Per Second)로 추산됩니다. TPS는 초당 주문 처리 건수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10만TPS면 1초에 최대 10만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 주문에는 매매 거래를 포함해 체결확인, 시세조회 등이 포함됩니다. 통상 증권사 MTS와 HTS에 동시접속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은 정규장 개장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부터 9시30분입니다. 이때 일부 증권사 거래 매체에는 최대 50만명이 몰리기도 하는데 만약 개장과 동시에 접속자가 급증한다면 병목현상에 따른 접속제한이나 거래체결 지연과 같은 전산장애가 일어날 확률이 높아집니다. 50만명의 접속자가 주문을 1개씩만 내도 50만TP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PS를 늘릴 수 있는 서버증설이 필요한데, 문제는 서버를 갖출 마땅한 공간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초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지난해말 기준 44개로 수요 대비 부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2년에는 전년대비 1개만 늘면서 2023년까지 과부족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추진 프로젝트 절반 이상이 착공 지연된 결과라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6월 지방 개발 유도를 위한 정책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으로 수도권에서 전력 확보가 어려워진 점도 증권사 서버 증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한 증권사 인프라 담당자에 따르면 증권사에서 하루 거래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전력 소비량은 평균 15~17MW(메가와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5MW 이상의 전력수요가 발생해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경우 한국전력이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특별법 조항도 부담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이 증권사 관계자는 "시설 확충을 한다면 관리와 접근이 용이한 수도권이 후보지가 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며 "계약조건이나 보안 안정성, 입지 등을 충족하는 물건을 찾는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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