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대우건설이 올해 1분기 코로나 위기에 매출은 소폭 줄이되 수익성을 높여 대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주실적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으로 감소한 것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시공사 선정이 지연된 영향으로 해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2020년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9858억원, 영업이익 1209억원, 당기순이익 619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습니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2% 감소, 영업이익은 22.7% 증가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 영업이익률은 작년 4.8%에서 6%로 개선됐다"며 "특히 매출액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도 2170억원으로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고 토목·플랜트 부문 원가율은 상당 부분 개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출은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1조1836억원 ▲토목사업 3962억원 ▲플랜트사업 3480억원 ▲기타연결종속 580억원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분야는 올해 국내외에서 총 3만4744세대를 공급, 민간건설사 중 최대 공급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해외 시장은 베트남 개발 사업에서 지속적 수입이 기대되고 나이지리아·이라크 등 거점시장의 공사 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자산관리위탁사(AMC)를 통한 투자개발형 리츠 운영, 드론산업 분야 개척, 베트남장비임대사업 등 신성장 사업도 추진 중입니다.
신규 수주는 전년 동기 대비 56.5% 감소한 1조5037억원을 달성했으며, 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 1조3297억원 ▲토목사업 634억원 ▲플랜트 454억원 순입니다. 주택건축 수주 실적은 전부 해외 사업지입니다.
수주금액 감소에 대해 코로나19, 유가 하락, 발주처 상황 등으로 인해 해외 사업의 계약이 미뤄진 영향이 크며, 2분기부터 수주활동을 본격화해 연간 수주목표인 12조8000억원 달성할 전망이라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입니다.
현재까지 누적된 수주잔고는 연간매출액 대비 4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32조464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겠으나, 주택건축부문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 해외 사업장도 점차 정상화되고 있어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말 국내 건설사 최초로 공시한 향후 3개년간 수주 및 매출 목표 달성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