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대한항공이 추진하는 총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 지분율(약 30%)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상증자에 주주배정 물량 이상을 청약할 예정인데요. 이 경우 약 3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게 됩니다.
한진칼은 14일 이사회를 열고 대한항공의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을 결의했습니다. 참여 재원은 보유자산 매각 및 담보부 차입을 통해 마련할 예정인데요. 매각 및 차입 방안이 구체화되는 시점에 별도의 이사회를 개최해 확정할 계획입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13일 열린 이사회에서 총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요.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 우선 배정 후 실권주를 일반공모 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유상증자로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7936만 5079주이며, 예상 주당 발행가격은 1만 2600원입니다.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대한항공의 전체 발행 주식은 기존 9595만 5428주에서 1억 7532만 507주로 증가하게 됩니다. 최종 발행가액은 오는 7월 6일 확정될 예정인데요. 신주 상장은 7월 29일에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악화된 경영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1조 원의 유상증자 및 자산 매각, 전 직원 70% 휴업 등 고강도 경영쇄신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조 2000억 원의 차입금을 받게 되면 총 2조 2000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