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정체돼 있는 보험업의 활로로 ‘구독 기반 보험서비스’가 제시됐습니다. 구독 기반 보험상품이란 고객이 원할 때 보험을 이용한다는 개념의 새 비즈니스 모델입니다.
17일 보험연구원의 ‘구독경제 성장과 보험산업의 활용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외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취향에 따라 보장을 고르고 원할 때 보장을 변경·취소할 수 있는 구독 연계 보험상품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영국의 HSBC 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구독 기반 보험상품인 ‘셀렉트 앤 커버(Select and Cover)’를 선보였습니다. 이 상품은 하나의 보험으로 7개의 생활 밀착형 보장 중 원하는 보장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보장개시 후 30일, 갱신 전 30일은 수수료 없이 보장 구성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브라질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인 카카우(Kakau)는 월 구독형 주택·아파트보험을 통해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여기에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수수료 없이 보장을 중지할 수 있게 자율성을 부여했습니다.
연구원은 구독 비즈니스 모델이 보험업에 적용된다면 장기적인 고객 관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문지현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하나의 보험상품으로 상황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생활 속 다양한 리스크를 보장받을 수 있게 돼 장기적인 고객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를 위해서는 고객 데이터를 축적해 생활패턴에 적합한 보장을 추천하는 마케팅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