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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집 안사고 전세 산다’...은행권, 전세대출 급증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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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y 18, 2020, 06:05:00

전세대출 올 들어 매월 2조원씩 증가..부동산 규제·코로나19 여파
신한, 비아파트 대출 중단했다 철회..“속도조절·리스크관리 필요”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89조 572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세자금 대출은 올 들어 매월 2조원 안팎의 증가폭을 기록했습니다. 1월엔 82조원대였지만 ▲2월 85조원대 ▲3월 87조원대 등으로 꾸준히 늘어 90조원 규모에 가까워졌습니다.

 

전세자금 대출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늘어난 사례는 2016년 이후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신한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대비 2조 6622억원(13.7%) 늘었습니다. 특히 전세자금대출 상품 중 아파트 외 주택 대상 신규취급액 비중은 올해 1월 19%에서 4월 22%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신한은행은 전세대출 잔액이 2조원대로 들어서면서 아파트를 제외한 건물의 전세자금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가 철회했습니다. 하루 만에 다시 보류했지만 그만큼 전세대출자금 증가 추세가 두드려졌기 때문에 리스크관리를 서둘러야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해 정부가 고가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주택 수요자들이 전세로 몰려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며 “또 코로나 지원 대출도 같이 급증하고 있어 신한은행이 전세자금대출의 상승 폭을 관리하기 위해 조치 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전세 수요가 급증한 건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에 봄철 전세 수요까지 겹치면서 주택 전세자금 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사태가 불확실해지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월간 KB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요 50개 아파트 상승세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뒤 강남 등 주요 지역 집값 상승세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매매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로 인해 다른 은행들도 전세자금대출은 물론 주택담보,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신한은행을 제외한 다른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에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하지만 비아파트 전세자금대출 중단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속도조절과 리스크관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세자금대출 일부 상품 중단은 계획에 없다. 신한은행의 전세대출 중단 조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은행권에서도 현재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리스크에 대비,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출 시행 후에는 119 재기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부실화 되기 전에 채무상환 부담을 경감 해주는 제도를 운영해 부실위험을 사전에 관리하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며 관리하고 있다. 또 조기경보시스템을 통해 부실 우려 관리로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의 지원 정책에 맞춰 서민 주거안정과 함께 코로나19 피해기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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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기자 freshmj@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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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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