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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너 도대체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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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3, 2015, 11:01:39

[강자영의 보험기자 日記] 3주차 이야기_2015년 1월 23일

[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출근 3주차, 아직도 심장을 졸이며 취재 전화를 건다. 자연스럽고 말쑥한 취재는 언제쯤 가능할까. 매일 다른 취재 아이템을 공부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 한주는 리드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리드.’ 너 대체 뭐니?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리드앞장서서 남을 이끎이라고 나와 있다. 특히 언어신문의 기사, 논설 따위에서 본문의 맨 앞에 그 요지를 추려서 쓴 짧은 문장이라고 정의돼 있다.

 

, 기사의 본문 첫 머리를 뜻한다. 방송 뉴스의 경우 앵커 멘트가 그 역할을 한다 한다. 기자는 물론 홍보를 하는 사람들도 리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고 있을 터.

 

공들여 작성해 놓은 기사에 “리드가 어디갔냐”고 꾸지람을 들었다. 나름 심사숙고해 썼던 리드도 모두 퇴짜를 맞았다. 그 중에서 가장 크게 혼이 났던 기사는 <천안 부탄가스폭발 공장, 660억 규모 보험가입>이다.

 

내가 작성한 리드 문장은 지난 18, ()태양 천안공장의 부탄가스 폭발사고로 공장건물 28개 동 가운데 8개 동의 불타며 필수 생산라인이 멈췄다. 사고가 휴일에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였다.

 

‘660억 상당의 보험에 가입됐다는 문장을 두 번째 문단에 배치하고 나서 반복을 피하려고 사건을 설명했다초짜 기자의 엉뚱한 접근이었다제멋대로, 자의적으로 판단하지 말라는 선배의 꾸지람이 마음을 찔렀다. 서러운 마음을 꾹 눌러 넣고 선배의 가르침을 메모장에 적고 머리에 새겼다.

 

사실 나의 경우만 봐도 기사 전문을 읽을 여유가 없을 때 첫 문단만 파악하고 지면을 넘긴다. 그렇다. 리드에는 기사의 핵심을 담아야 한다. 군더더기 미사여구나 불필요한 정보는 제외하고 나는 기사다라는 인상을 강렬하게 남겨야 하는 것이다.

 

리드의 역할과 성질에 대해 이해했지만, 그 후로도 리드를 작성하는 것은 너무 어려웠다. 기사 제목도 완벽히 소화 못 하는 초짜에게 리드는 또 다른 시련이자 나의 부족함을 드러내는 민낯 같았다.

 

글은 길게 늘여 쓰는 것보다 간단하게 압축·요약하는 것이 더 어려운 법.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140자 트위터에 주워담으려고 요리조리 고민했던 순간을 대부분 기억할 것이다.

 

지금은 한주 내내 나를 괴롭힌 리드에 정을 붙이고 있다. 기사의 본문을 작성하는 시간과 리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비등비등하다. 그만큼 많은 시간과 애정을 쏟아 붓고 있다. ‘청출어람의 그 날을 기대하며, 여러 기사를 유심히 읽고 익히는 중이다.


앞으로 잘 지내봐요.리드 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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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영 기자 shineja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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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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