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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 화두인데...“정부 규제는 산업화 시대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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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ne 24, 2020, 19:06:06

인기협 ‘IT산업 新모멘텀 창출을 위한 간담회’
“국부 및 고용창출 등으로 규제 논리 전환해야”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시점에도 산업화 시대 규제틀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IT산업 新모멘텀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내 업체가 해외 정보기술(IT)기업과 경쟁을 펼치려면 정부가 낡은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무분별한 규제가 기업 발목 잡아..방향성 바꿔야”

 

 

간담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국내 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정부 규제였습니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산업 규제가 사회적 효용을 키우는 방향으로 부과돼야한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무분별한 규제가 세계적 기업과 공정한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국내 산업만 침체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직된 규제논리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시간상으로 우리 규제체계가 70년대나 80년대 국가가 자원배분을 하던 시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중심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정책도 디지털 전환 시점에서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입니다. 윤영찬 의원은 “디지털 경제는 글로벌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데 늘 국내산업적 관점을 고수하며 글로벌 경쟁 구도를 놓치고 있다”며 “이러한 인식 변화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규제가 불러올 수 있는 또 다른 부작용은 토종 기업과 해외 업체 간 역차별입니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해외 업체가 국내 규제망에서 벗어나 있어 국내 기업만 발목 잡히고 규제 효과도 떨어지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병준 교수는 “국내 디지털 기업들은 고용 차원에서 해외 기업들보다 이바지하는 바가 크지만 망 사용료나 세금 부담은 더 높다”며 “이는 세계 기업과 경쟁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콘텐츠 보안기업을 운영했던 이영 미래통합당 의원은 국내 IT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생태계 파괴 역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그는 “역차별을 받는 국내 기업 대부분 매출규모를 보면 내수가 압도적이다”라며 “우리 기업이 세계적 기업이 되기 위한 역차별은 막아야하지만 내수 시장을 파괴하는 것도 막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IT 기업, 사회적 책임 의식 부족..상생 방안 모색해야”

 

디지털 기업들이 내놓은 서비스들이 기존 사업자와 충돌을 일으키는 현상을 놓고는 ‘상생’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의견이 오갔습니다.

 

이영 의원은 “‘타다’처럼 구산업과 신산업간 충돌은 가속화되고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함께 가는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지 못하면 이해관계자간 극단적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윤영찬 의원은 “우리나라 기업은 거대한 사회적 의제에 대해 전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디지털 경제가 유발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그는 “반대쪽 의견도 생각하면서 사회적 양극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를 같이 논의하는 게 규제 분위기를 바꾸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술로 벌어지는 사회적 변화에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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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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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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