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네이버, 카카오 등 이른바 '언택트' 관련주들이 강한 시세를 분출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42% 오른 2167.90에 장을 마쳤다. 0.57%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오르내림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 다소 기세가 꺾였다.
지수는 좁은 범위 안에서 움직였지만 종목별로는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컨택트' 업종은 철저히 소외된 반면 '언택트' 업종에 해당하는 종목들이 불을 뿜었다.
카카오가 8% 넘게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네이버도 4% 넘게 상승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 속에 LG화학도 5% 넘게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코로나 치료제 개발 기대에 셀트리온도 4%대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텐센트, 알파벳,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 인터넷 그룹의 주가가 동반 신고가 행진 중"이라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언택트 업체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소폭 약세로 마쳤고 현대차는 보합에 머물렀다. 대형 금융사인 하나금융지주, KB금융, 신한지주 등도 동반 하락했다.
'동학개미'의 힘이 여전히 장세를 주도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3100억원대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00억원대, 300억원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동일한 달러당 1195.50원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상승한 업종이 다수인 가운데 비금속광물, 음식료, 의료정밀, 화학, 의약품, 서비스 등이 1% 넘게 올랐다. 은행, 유통, 통신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개별종목 가운데는 OCI, 한화솔루션, 신성이엔지 등 신재생 에너지 관련주들의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인테리어 관련주들도 강한 시세를 분출했다.
우선주들의 이상 급등락이 이날도 지속됐다. 한화투자증권우, 한화우, 한양증권우 등이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현대건설우, 신원우, 동부건설우, 덕성우 등은 급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1% 오른 772.90에 장을 마쳤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는 셀트리온제약이 7% 넘게 급등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