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이케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유통업계가 씨름하는 와중에도 매출 성장을 끌어냈습니다. 내년에는 지속가능성과 접근성, 낮은 가격이라는 세 가지 전략으로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이케아 코리아가 25일 회계연도 2021년 신규 브랜드 캠페인 전략과 지난해 주요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신규 회계연도에는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에 집중할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이 이케아와 함께 집에서부터 지속가능한 활동을 실천하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레드릭 요한손(Fredrik Johansson)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지난 2020년 회계연도에 이케아 코리아는 전년 대비 33% 성장한 매출 6634억원을 기록했다”며 “총 방문객은 123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흐름에 발맞춰 온라인 거래도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전자상거래 채널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4473만 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기록했다”고 했습니다.
이케아는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배경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첫 번째는 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입니다.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을 꾸미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다음은 낮은 가격입니다. 이케아는 기존 일 년에 한번 하던 할인을 확대해 올해에는 두 차례에 걸쳐 상품 가격을 낮췄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습니다. 세 번째는 접근성 향상입니다. 이케아는 온라인 픽업 서비스 시작과 함께 신규 매장 두 곳을 개점한 것이 실적 성장에 도움이 됐다고 봤습니다.
이날 이케아 코리아는 브랜드 캠페인 ‘내가 아끼는 집, 나를 아끼는 집’을 공개했습니다. 핵심 전략은 지속가능성과 접근성, 낮은 가격입니다. 이케아는 “2021년을 지속가능성의 해로 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자원 절약을 돕는 제품과 솔루션을 출시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전 세계 이케아 매장 중 광명점에서 최초로 ‘이케아 파르마레(IKEA FARMARE)’를 선보입니다. 도심형 농장인 ‘파르마레’에서 재배한 농작물로 매장 내 식당용 식자재료 사용한다는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중고 이케아 가구를 매입해 재판매하는 ‘바이백 서비스’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기차 가구 배송 서비스 등 지속가능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바이백 서비스는 이미 호주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프레드릭 요한손 대표는 “한국에서도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재고되며 지금이 서비스를 소개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했습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갑니다. 이케아 점포와 가까운 배송지에 제공되는 ‘근거리 배송 서비스’가 대표적입니다. 배송비 2만9000원을 내면 제품을 직접 전달합니다.
‘온라인 픽업 서비스’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주문한 제품을 매장에서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이케아 고객지원센터를 통한 ‘전화 주문 및 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이케아는 “온라인 픽업과 전화 플래닝은 비대면 흐름에도 맞는 서비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