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소식과 함께 폐기물 관련주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폐기물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제넨바이오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이달 들어 140% 이상 급등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며 추가적인 주가급등이 있을 땐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2017년 폐기물 처리 업체인 공감이앤티를 인수하면서 바이오와 폐기물처리업 등을 동시에 영위하고 있다.
최근 회사는 제넥신, 바이넥스,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포스텍 등과 산학연 컨소시움을 구성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개발 중인 백신 GX-19를 투여한 영장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폐기물 관련주인 스페코는 이달들어서만 50% 이상 뛰었는데,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불기둥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밖에 인선이엔티(13.83%), 코엔텍(11.59%), 와이엔텍(7.84%), kg ets(10.93%) 등도 전날 기준 10% 내외로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태풍 발생 소식과 함께 이들은 전주 대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제 8호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 9시 기준 태풍의 중심기압 945hPa, 강풍반경은 330km, 최대풍속은 초속 45m다. 강도는 ‘매우 강’으로 발달했다. 이는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위력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제주가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으며 오후 제주 서쪽 해상을 지나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전라와 경남, 경북, 충청을 거쳐 밤에는 서울과 경기, 강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폭우 등으로 인해 폐기물 매립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며 “자연재해로 인한 폐기물 처리량 증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