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강자영 기자] 메리츠화재 희망퇴직 규모는 406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업계의 예상 인원에 근사한 수치다. 이어 발 빠르게 기구조직 개편을 발표, 인적 재배치의 최적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희망퇴직 규모가 임직원 2570명의 약 15.8%인 406명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10일 밝혔다. 희망퇴직 의사를 밝힌 직원들 중 반려된 인원을 고려하면 약 500여명이 희망퇴직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메리츠화재는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9일 인사위원회 등의 최종 결정을 거쳐 희망퇴직 인원이 최종 확정됐다.
희망퇴직 위로금은 이전에 밝힌 대로 연차에 비례해 최대 32개월 치(표준연봉 기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자녀 학자금을 최대 1000만원까지 지급한다. 또한, 회사는 전직지원 프로그램 교육위탁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퇴직 지원금과 본인의 퇴직금을 더하면 근속연수에 따라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희망퇴직자는 직급과 연차의 비중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희망퇴직자의 퇴직일자는 오는 31일이다. 다만, 남아있는 연차와 휴가를 사용해 근무일은 개별적으로 유연하게 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퇴직금은 4월에 일괄적으로 지급된다.
지난해 이미 한 차례 이뤄진 조직개편 이후 올해 이어진 희망퇴직으로 일각에서는 내부의 혼란과 우려가 예상됐다. 메리츠화재는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희망퇴직자 확정 후 발 빠르게 조직개편 단행을 발표했다. 희망퇴직 접수와 확정과정도 신속하게 진행됐다.
희망퇴직을 계기로 메리츠화재는 영업경쟁력과 업무 전문성 극대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 '단순화, 전문화, 효율화'를 주요 골자로, 고객 접점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 영업경쟁력을 높이고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원조직을 개편한다.
먼저, 대면영업 채널의 지원조직 단순화를 위해 기존 ‘지역본부→지역단→영업지점’의 3단계를 ‘지역본부→영업지점’으로 조직을 슬림화한다. 대신 고객 접점에서의 역할과 권한을 확대해 기존 ‘7본부 40지역단 38신인육성센터 232지점’이 ‘11본부 39신인육성센터 220지점’으로 개편된다.
반면, 고객서비스의 표준화·전문화를 위해 통합고객센터를 3개에서 10개로 확대 운영한다. 전문적이고 표준화된 고객서비스 제공을 위해 고객지원파트도 신설한다.
최근 논란이 된 개인정보 보호 강화와 더불어 법률리스크 대응력 확대를 위해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소비자보호파트에서 준법감시파트로 이관해 담당한다.
또한, 메리츠증권과 자산운용그룹에 정착돼있는 성과보상 문화를 메리츠화재에도 적극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우수한 직원들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성과와 승진으로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기존에 메리츠화재에 있는 성과보상문화를 더욱 능동적으로 도입시킨다는 설명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중장기 인력 효율성 제고를 위한 희망퇴직에 이어 현장과 고객 중심의 조직개편을 조기에 시행했다”며 “영업조직을 포함한 회사 조직 전반의 조기 안정화에 모든 힘을 집중하고 업무 몰입도와 이익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