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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대표하는 男子’ 김주윤 흥국생명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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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17, 2015, 09:03:10

블로그 운영하는 '소통쟁이'.."젊은층 노후대비 금융상품교육 마련해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날씨가 풀린다더니 아직 안풀렸습니다. 바람이 아주 차네요. 허허허"


동장군의 위세가 채 수그러들기 전인 지난 12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흥국생명 본사 부근에서 김주윤 대표이사 사장을 만났다. 이미 여러차례 공식석상에서 인사를 나눈 적은 있었지만, 가까이에서 만나보니 사뭇 느낌이 달랐다. 60대인 김주윤 대표의 얼굴표정이나 눈빛은 여느 30대 못지 않게 반짝거렸다.


남들은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대기업 대표이사를 두 번이나 하고 있는 사람. 김주윤 대표는 지난해 6월 흥국생명 CEO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과거 2009년 7월부터 흥국생명 CEO로 몸담았지만, 1년 만에 사퇴했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 온 것. 


"회사에 사장으로 복귀하면서 제일 먼저 했던 일이 임원회의를 다시 세팅하는 것이었습니다. 솔선수범 차원에서 재취임 후 첫번째 임원회의에서 내용을 모두 타이핑해 문서로 맞춰 사내 게시판에 공개했습니다. 직원들과 내용을 공유하는 차원에서였죠."


사내게시판을 본 임원과 직원들이 깜짝 놀랄 만큼 김 대표의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직원들은 또 한번 놀랐다. 프로페셔널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그의 문서가 완벽했기 때문. "나이가 꽤나 지긋한 사장이 젊은이들 못지 않은 실력으로 파일 정리한 것을 보고 임원들도 내심 놀랐을 겁니다."


CEO로 재취임한 지 어느덧 9개월. 그간 흥국생명은 대대적인 메인 홈페이지 개편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에 맞춘 IT시스템을 구축했다. IT 전문가인 김 대표의 의지가 오롯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금융사의 홈페이지는 고객 중심으로 디자인적인 것을 강조하기 보다는 기능을 강화시켰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업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말이죠. 또 보험의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보험시장 진입을 위한 IT시스템도 개발 중입니다."


'삶의 기록' 블로그에서 인간 김주윤을 엿보다


김주윤 대표는 학구파 CEO로 유명하다. 임원과 팀장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신입사원들에게 시간을 내서 공부할 것을 강조한다. "일을 할 때 시간을 내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해요. 모르거나 새로운 내용은 공부해서 터득하는 수밖에 없어요. 개인적으론 관심있는 세미나나 포럼엔 꼭 참석해서 공부하죠."


그는 온라인 상에서 '김주윤의 일상생활 진인사대천명'이라는 블로그(http://blog.naver.com/highnetw)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업무적인 내용은 물론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까지 빼곡하게 정리한다. 최근 태광그룹의 학사 장학생들과 한 점심식사 후 느낀 소회에 대해 쓴 글이 있어 얘기를 들었다.

 

"1년에 4번정도 젊은 장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해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인데, 이번에도 학생들과 만나 식사를 했고, 그 때 나눴던 대화 속에서 해줬던 충고에 대해 블로그에 정리했었죠. 허허허."

 

학생들에게 김 대표가 건넨 조언은 '욕심관리'였다고"학창생활을 알차게 하려면 (하고 싶은 것 중) 몇 가지를 선택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집중해야 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고 얘기했어요. 공부가 최우선이라면 그외에 시대의 트렌드를 파악하고, 배우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식이죠."

 

김 대표는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도 관심이 많다. 몇 년간 그룹홈 봉사도 참여했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기 봉사도 맡았다. 


그는 "아이들에게 형, 누나, 삼촌 역할을 해주는 것인데 막상 가면 힘든게 50점이고, 기분 좋아지는 게  200점"이라며 "아이들을 통해 얻는 점이 훨씬 많죠. 또 시각장애인을 위해 컴퓨터 전문서적 읽기 녹음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취미는 의외로 평범하다. "시간이 날 때마다 영화를 보거나, 주말에 등산을 다닙니다. 이상하게 산에 가면 힘들어서 그런지 회사일 같은 경우도 나름대로 깊이 생각할 수 있어요. 결과적으로 운동도 되니까 체력단련도 됩니다."

 

고령화 사회 준비.."젊은층 위한 금융상품 교육 프로그램 마련돼야"

 

"고령화 사회는 현재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386세대에도 두려움이지만, 젊은 친구들에게도 걱정이에요. 대학 졸업반 친구들은 기존 세대보다 무려 50년을 더 살아야 하니 막막한 거죠."

 

올해 29살이 된 자녀를 둔 아버지라서 그럴까. 기존 세대보다 훨씬 앞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20~30대의 노후대비에 유독 관심이 많았다.  


"예전 직장인들은 회사에 취업하자마자 적금을 들었는데, 요즘은 젊은 세대들이 '내가 언제까지 살 것인가'부터 계산합니다. 100세까지 살아야 하는데, 직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시간은 55세죠. 그러니 앞으로 50년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을 하는 겁니다."


대학졸업자가 한 해 평균 42만여명. 이들 중 대기업을 포함한 공기업 또는 공무원으로 취직하는 경우는 약 8만여명(약 20%)으로 5명 중 1명 꼴이다. "우리 애도 마찬가지인데, 취업을 하자마자 노후를 계산하더니, 연금보험에 관심을 갖고 알아보는 겁니다. 지금부터 노후를 준비해야 된다면서 말이에요."


그러나 이들을 위한 제대로된 금융상품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고 김 대표는 애석해 한다. 그는 보험사의 신규고객 창출을 입사 3년차까지의 신입사원으로 두고, 이들을 위한 금융상품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을 비롯해 저축, 증권 등 대표적인 장기금융 상품을 꼽아서 장·단점을 비교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후 맞벌이, 싱글, 부모가 물려줄 재산의 유무 등을 고려해 개인 맞춤형으로 연금상품을 설계해 주는 것이죠."


자연스레 연금보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 김 대표는 정부에서도 장기금융상품에 대한 세제혜택 등도 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젊은 층의 금융소비도 지금과는 다를 겁니다. 그때 되면 현재 거론되는 핀테크와도 연관이 있게 되는 거죠. 흥국생명도 변화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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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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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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