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SK이노베이션은 10일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에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집필까지 나선 구성원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최근 일러스트 에세이 ‘기억을 걷는 시간’을 출간하며 작가로 데뷔한 우은형 SK에너지 Retail/기획운영그룹 사원의 이야기입니다.
‘기억을 걷는 시간’은 우은형 사원이 출생 후 지금까지 살고 있는 동네를 거닐며 쌓았던 소소한 기억들을 소개한 작품입니다. 집필 계기에 대해 우 사원은 “올해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이 제약되자 그나마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네 걷기’였다”며 “동네를 걷다가 장소마다 잊었던 기억들을 떠올랐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사원은 이번 작품에서 ‘배달바구니에는 딸들을 싣고’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애착있는 대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우 사원이 어릴 때 아버지는 배달일을 했는데, 덕분에 아버지의 오토바이를 타고 동네 이곳저곳을 다녔다고 합니다.
우 사원은 “재미있었던 추억이었다. 지금은 아버지가 다리가 많이 불편하시고 나이도 드셔서 전동휠체어가 없으면 거동이 어려운 상태다. 그래서 그때를 생각하면 건강했던 아버지가 그립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일러스트 에세이는 독립 출판 형태로 출간됐습니다. 독립 출판은 제작, 편집, 유통, 홍보 등 모든 과정을 작가가 혼자 처리하기 때문에 작가의 개성과 의견을 잘 드러낼 수 있지만 기성 출판사를 통하는 것보다 제작이 어려운데요.
우 사원은 직장일과 출간을 병행할 수 있었던 이유로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어든 것과 SK이노베이션의 유연한 기업문화를 꼽았습니다.
우 사원은 “워라밸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기업 문화 때문에 퇴근에도 온전히 스스로를 위한 시간으로 가질 수 있었다”며 “또 SK이노베이션에 스스로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선·후배, 동료들이 많아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우 사원은 SK에너지 사원으로서의 ‘본캐’와 신인 작가로서의 ‘부캐’로서 양쪽 모두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현재 SK에너지에서 SK주유소와 충전소가 유류를 주문하고 영업할 때 이용하는 플랫폼인 ‘이마켓’의 시스템 관리(기획/운영)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우 사원은 “지난해 회사가 공유 오피스로 바뀌면서 새로운 공간을 통해 영감과 에너지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며 “제게 가득한 새로운 에너지와 ‘부캐’로 얻는 활력을 ‘본캐’와 잘 나눠 쓰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