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우리나라 3분기 경제성장률이 2.1%로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상향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수출이 회복되고 설비투자가 늘면서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2009년 3분기(3.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로 집계됐습니다.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된 것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등 속보 추계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실적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16% 상승했습니다. 이는 지난 1986년 1분기(18.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입니다. 수입 역시 원유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5.6% 늘었습니다.
설비투자도 속보치보다 상향되면서 8.1% 증가했습니다. 지난 2012년 1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설비투자 부문은 운송장비와 기계류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중심으로 전기대비 7.3%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번 반등세는 앞선 1, 2분기 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도 작용했습니다. 올해 1, 2분기 성장률은 각각 –1.3%, -3.2%로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숙박 등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습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2분기보다 2.4% 늘어 지난 2017년 3분기(2.7%)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중 총저축이 차지하는 비중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최종소비지출보다 증가해 상승했습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최종소비지출은 각각 2.3%, 0.4%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