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의 홍수와 진화하는 전자게임기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을 응용한 게임 또는 체험 놀이터 등을 통해 물리적인 장난감은 사라질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요즘의 아이들을 보면(물론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우린 더 이상 장난감이 필요없는 시대를 살게된 걸까요?
엄밀하게 말하면 장난감 유통업 중에 대형 프랜차이즈 판매점이 온라인과 대량판매업체와의 경쟁에서 패배했다는 것이 옳은 말일 듯합니다. 혹자는 보다 진보된 스마트폰과 전자게임기 가령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응용한 게임 또는 체험 놀이터 등을 통해 물리적인 장난감은 사라질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일리 있는 견해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러한 미래는 안왔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갓태어난 아기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무래도 그 연령대에 맞는 성장발달일 것입니다. ‘장난감은 놀이의 중요한 매개체며, 장난감은 유아 놀이의 질과 특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Trawick-Smith, Russell, & Swaninathan, 2010.)’
아동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유아의 성장발달에 놀이와 장난감(특히 물리적인 접촉이 가능한)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막연한 머릿속의 생각과 이미지를 구체화시키고, 관계를 정립하고, 구조를 이해하는 데 놀이와 장난감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유아의 감각을 발달시키는데 물리적인 접촉, 무게감, 부드러움과 단단함 등의 조건은 중요해 보입니다. 물론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체험기를 온몸에 붙이고 동일한 감각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유아기의 육체는 자극을 통해 반응하고, 움직임을 통해 근육을 발달시키며, 사물과의 관계를 통해 인지하고 성장하게 됩니다.
큰 근육이 성장하는 데 걷기와 달리기 등의 운동이 중요한 영향을 준다면 작은 근육을 발달하는 데는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수저를 사용하거나, 장난감 블럭을 쌓는 행동들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칭얼대는 아기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TV에 만화영화를 틀어 관심을 돌릴수는 있지만 그 대가는 그다지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입니다.
1999년에 개봉한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에는 인간이 감각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가상공간이 등장합니다. 실제 사람들은 감각기관이 기계에 연결된 채 투명한 관속에 누워 기계를 위한 건전지로 소비되고 있었죠.
2009년 개봉한 미국의 영화 ‘써로게이트( Surrogates)’는 로봇이 인간의 아바타가 되어 대신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미래사회가 그려집니다. 사람들은 역시 기계가 연결된 침대나 소파에 누워 하루종일 로봇이 전송하는 영상을 바라보며 반응할 뿐입니다.
물론 너무 심한 상상력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아이들이 그런 삶을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님은 없을 듯합니다. 왕국이 사라졌다고 국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닌 것처럼 장난감 왕국은 몰락했지만 여전히 장난감은 필요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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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데 도움이 된 글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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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CNBC https://www.cnbc.com/2019/11/27/toys-r-us-is-back-heres-a-look-inside-its-first-new-store.html
Toy Story 2.0: How The Toys ‘R’ Us Demise Clouded A Perfect Storm In The Industry
Your 15-Month-Old
Use our developmental milestones to learn what most kids can do as they grow.
from. New York Times https://www.nytimes.com/2020/04/18/parenting/milestones/15-month-old.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