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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은행배당 20%만 해라” 권고...“관치금융의 전형” 은행·투자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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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29, 2021, 11:01:32

금융위 정례회의서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 의결
배당성향 20% 이내로 권고..“코로나19 손실흡수 차원”
주주들 “왜 자꾸 은행株만?” 불만 토로..관치금융 논란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작년 금융권의 실적 성적표가 우수하더라도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손실흡수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보수적인 배당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은행과 주주들은 “너무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은행주는 대표적으로 배당 파워가 높은 종목인데 금융당국이 나서 배당성향을 줄이라고 하니 주가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겁니다.

 

주주들은 네이버금융 종목토론실에 “금융위 때문에 망했다”, “배당금을 줄이라고 하지 않나. 이익공유제를 말하지 않나. 관치금융의 전형”, “은행주는 안되겠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 금융위 “코로나19 장기화에 손실흡수 능력 중요”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은행 및 은행지주 자본관리 권고안’을 의결하고, 올 상반기까지 순이익의 20% 이내로 배당할 것을 은행에 권고하기로 지난 28일 결정했습니다. 금융위 의결로 배당성향을 권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권고안의 핵심은 은행권의 배당성향을 20% 이내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난해 주요 금융지주들의 배당성향이 25%~2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5%~7%포인트 낮춰 주주들에게 배당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금융당국은 작년 말부터 은행권과 배당 축소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 왔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금융지주사와 은행이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하라는 것이 당국의 입장입니다.

 

금융당국은 1997년 외환위기 성장률인 –5.1%보다 더 큰 강도의 위기 상황을 가정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위기 상황에서 시나리오별 충격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평가하는 재무건전성 평가입니다. 평가 대상은 신한·KB·하나·우리·NH·BNK·DGB·JB 등 8개 금융지주사와 SC·씨티·산업·기업·수출입·수협 등 6개 은행입니다.

 

테스트 결과로U자형(장기회복)이나 L자형(장기침체)에서 모든 은행은 최소 의무 자본비율을 지켰습니다. U자형 장기회복은 2021년 –5.8%, 2022년 4.6%, 2023년 상반기 5.9%의 성장을 가정했고, L자형 장기침체는 2021년 –5.8%에 이어 2022년에도 제로 성장할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입니다.

 

반면 배당 제한 규제 비율은 L자형 시나리오에서 상당수 은행이 기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나타냈습니다. 2023년 6월말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8.37%로 떨어지고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10% 내외까지 하락했습니다.

 

◆ 주주들 “관치금융, 도 넘었다” 지적...금융당국 “한시적 조치”

 

은행들은 이번 배당 자제 권고에 난감한 입장입니다. 배당이 없으면 주주들을 설득할 동력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금융주가 IT 종목처럼 성장이 가파른 것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를 유인하기 위해서는 ‘높은 배당’이라는 매력이 필요합니다.

 

주주들도 불만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 관련한 각종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정부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은행에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책 명분 자체는 공감하지만,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배당규제·이익공유제 논란은 주주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경영 간섭이라는 지적입니다. 계속되는 저가갱신에 주식에서 ‘은행주 소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주주들의 반발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치가 코로나19의 위기상황을 적극적으로 대비하자는 취지이고 한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간섭보다는 관리 측면에서 권고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한 금융당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자본시장이 발달한 유럽에서도 배당 비율을 15%까지 낮추라는 권고가 있었다”며 “이번 조치는 스트레스테스트를 바탕으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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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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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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