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일제히 ‘중금리 대출’ 상품을 새로 선보입니다.
토스뱅크가 상반기 공식 출범을 예고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주요 취지로 내세운 중금리 대출 시장에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출범을 목표로 하는 토스뱅크는 하반기 중금리 대출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장을 낼 때부터 중신용자와 신파일러(thin filer·금융이력 부족자)를 포용하는 챌린저뱅크를 표방한 바 있습니다.
중금리대출은 통상 옛 신용등급 4∼6등급 수준의 중신용자에게 연 10% 이내의 한 자릿수 금리로 내주는 신용대출 상품을 의미합니다. 인터넷은행들은 그동안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던 중신용자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입니다.
토스뱅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기존의 금융정보 중심의 평가로 불이익을 받아왔던 금융이력 부족자에 대한 신용평가 변별력을 개선하고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 데이터뿐 아니라 기존 은행에서는 보지 않는 개인의 금융 생활과 관련한 다양한 지표를 고려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토스 내에서 축적된 사용자의 데이터 등을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중·저신용자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현재 공급 중인 사잇돌 대출과 민간 중금리 대출 외에 중·저신용자를 포용할 수 있는 추가 상품을 출시해 올해 중금리 대출과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확대한다는 목표입니다.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자에 특화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계획보다 많은 1조 3800억원을 중금리 대출로 공급했고 올해는 규모를 작년보다 늘릴 예정입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2일 고신용 직장인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추면서 “올해 여신 부문 핵심 전략목표인 중금리대출을 위한 리밸런싱 전략 중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케이뱅크도 올해 중금리 대출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입니다. 올해 정책 중금리대출 상품인 사잇돌 대출을 출시하고, 중신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판매 중인 신용대출 플러스 상품을 확대할 예정입니다.